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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감동, 걱정 말아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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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6-08-17 10:26 조회941회 댓글1건

본문


 

 

한여름 밤의 감동, 걱정 말아요 그대!

 

 

땅거미가 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그 장내를 환히 비췄던 조명등도 꺼졌다.

 

어둑해진 그 장내에서 이와 같은 외침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다들 핸드폰 불을 켜세요.”

 

장내 아나운서의 외침이었다.

 

그 외침이 있기 전부터, 스탠드 여기저기서 이미 작은 불꽃들이 켜지고 있던 참이었다.

 

그 전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겠거니 했다.

 

그 작은 불꽃들이 스탠드 맞은 편 저 멀리까지 켜져 갔을 때쯤에, 힘찬 반주가 시작되고 있었다.

 

관중들의 합창이 시작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좀 전에 행진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전인권이, 그 합창을 선도하고 있었다.

 

바로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노래의 합창이었다.

 

이렇게 불러나갔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감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 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벌써 그 경기장에서 세 번째 듣는 대합창이었다.

 

참으로 우렁차게들 불렀다.

 

내 옆자리를 지키던 내 사랑하는 손녀 서현이까지도 그 대합창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었다.

 

내 가슴에서 물컹 감동이 솟구치고 있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했던, 우리 서울시민교회 장애 교인들과 그 교인들을 챙겨 동행해 오신 김경호 목사님에게, 그 순간의 그 노래가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내 간절한 바람이 있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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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

집사님의 축구경기장 초대에 과연 누가 갔을까?  많이 궁금했는데  우리 집사님과 우리 목사님  서로 힘이 되어드리는 분의 초대에 응하셨군요.... 사랑이 담긴 귀한 발걸음을 떼신 우리 목사님 정말 멋지고.  그 자리를  마련하면서 기다리신  우리 집사님  손녀 서현이의 노래까지 모두가 감동입니다..... 그날 저녁 무더웠겠지만  합창과 조명과  우리 장애우들이 환한 기쁨 넘치는 홍안의 미소가  거기 참석하신 분들의 마음을  시원케 하셨으리라  믿습니다......이런 몸짓이 바로 사랑임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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