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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우리 교회 참 좋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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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6-12-27 11:44 조회986회 댓글1건

본문

 

 

 

서울시민교회, 우리 교회 참 좋은 교회

 

 

내 자랑할 것이 하나 있다.

 

내 다니는 우리 서울시민교회 자랑이다.

 

전철 5호선 아차산역 5번 출구로 나오면 100m쯤 왼쪽 앞 길가로 붉은 벽돌의 높다란 우리 교회 건물이 보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인 우리 서울시민교회는 참 좋은 교회다.

 

높다랗다거나 널따랗다거나 해서, 그 큰 규모로 참 좋은 교회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이 미남이어서 참 좋은 교회라는 것도 아니다.

 

권 목사님의 설교가 내 마음에 쏙쏙 들어와 감동적으로 담겨서 좋다는 것이고, 교인들의 어울림에 따뜻한 정이 있어서 좋다는 것이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헌신적 역할을 하고 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일흔에 이른 나이에 30여년 검찰수사관 생활을 했던 그 연륜과 이력으로 요모조모 따져봤을 때, 내게 있어 우리 교회만큼이나 좋은 교회는 일찍이 없었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지난 크리스마스이브 날만해도 그랬다.

 

이날은 오후 6시부터 크리스마스 “Duo Concert”라는 이름으로 우리 교회 본당에서 음악회가 열렸었다.

 

2016년 올해로 교회설립 4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향사를 펼쳐왔었는데 이날 음악회는 그 마지막 행사의 의미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교회 인근의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미가 더 컸었다.

 

이왕 하는 행사, 주민들에게 더 큰 베풂은 주겠다고, 한 시간 전부터는 교회 식당에서 저녁을 무료로 제공하기까지 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을 것이지만, 권 목사님은 넉넉한 마음으로 다 감당해주셨다.

 

권 목사님과 우리 교회가 평소 지역주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증표였다.

 

나도 아내를 비롯해서 주위 몇을 동행해서 그 음악회에 발걸음을 했다.

 

신일학원 김창호 선생이 동행이었고, 내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클럽 ‘Book Tour’ 모임의 신은영 회원과 그 남자친구가 동행이었다.

 

우리 교회를 자랑하고 싶어서 일찌감치 꼬드겨놨었다.

 

이왕 자랑하는 김에, 우리 순의 안희국 권사님께서 늘 맛있다고 자랑하시던 우리 교회 밥도 자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좀 일찍 오라고 당부를 따로 해서 교회에서 저녁을 같이 먹게 됐다.

 

식판과 숟가락 젓가락을 들고, 밥 퍼주시고 반찬 나눠주시고 국 담아주시는 분들에게 다가갔다.

 

멀리서 봤을 때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밥솥의 밥이 뜸이 푹 들어 맛있어 보였는데, 바로 앞에 다가와서 보니 따끈따끈한 그 밥솥 분위기로 더 맛있어 보였다.

 

좀 더 퍼주세요.”

 

그렇게 부탁 할 수밖에 없었다.

 

내 그랬더니 밥 퍼주시는 분이 이리 답해주시면서 반 한 주걱 푹 더 퍼서 식판에 얹어주셨다.

 

보니까, 좀 많이 드셔야겠어요. 얼마든지 드세요. 모자라면 또 오세요.”

 

아마 내 똥배를 보신 듯했다.

 

주걱으로 밥만 푹 퍼 담아주신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푹 퍼 담아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고마운 마음이 순간 확 들 수밖에 없었다.

 

누구든 그 말씀을 들어, 고맙다는 느낌이 안 들 수가 없겠다 싶었다.

 

밥만 맛있는 것이 아니었다.

 

김치에 잡채에 육개장까지 해서 반찬 모두가 내 입에 딱 맞아떨어졌다.

 

나와는 처남댁의 인연인 마말순 권사님께서, 내 바로 앞자리에서 내 허겁지겁 밥 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시거나 말거나, 게 눈 감추듯 식판의 밥을 거들내고 있었다.

 

마 권사님이 잠심 자리를 비우는가 싶더니, 어느새 밥과 잡채와 김치를 식판 수북이 담아 와서 내 앞에 내려놓으면서 이리 말했다.

 

고모부님이 하도 맛있게 드시니, 저도 기분이 참 좋아요. 그래서 이렇게 더 담아 왔어요. 실컷 드세요.”

 

감사한 마음으로, 그 식판에서 잡채를 한 숟가락 크게 퍼오고, 그 다음에 밥도 퍼오려고 숟가락을 가져가는데, 옆자리 아내가 그 식판을 확 빼앗듯 들어 저 먼 곳으로 가져가버리고 있었다.

 

그러고는 내게 이리 퉁을 주고 있었다.

 

그래가지고 언제 그 똥배를 빼신단 말이에요. 대충 드세요. 대충요.”

 

밥그릇 빼앗긴 강아지처럼 멍한 내 꼴, 내가 생각해도 참 우습다싶었다.

 

배꼽 잡는 웃음이 주위에서 터져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딱 밥 한 숟가락 모자라는 저녁이었다.

 

그래도 그 덕에, 이어진 공연에서 내내 안 졸고, 그 아름다운 노래들을 다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가슴 가득 감동을 담았다.

 

이렇게 감동이 있고, 정겨운 어울림이 있고, 베풂이 있는 교회, 그래서 나는 우리 교회를 참 좋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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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

집사님께서 최고의 성도입니다.  주님 오신날  친구며 북친구며  교회 광고에 귀 기울이셔서 불신친구들을 마음에 담고 기도하면서  세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주의 전으로 인도하시고 함께 식사교제와  음악회로  자리를 빛내주시는 깊은 사랑의 마음이 늘 말씀으로 은혜받은 증표인듯 합니다.  성탄절을 가장 복되고 의미있게 보내신 우리 집사님 내외와 초청에 응해주신 김선생님과 북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꼭  주님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사모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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