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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이야기-문경 고요교회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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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7-10-26 19:14 조회922회 댓글1건

본문

 

읍내 이야기-문경 고요교회를 찾아

 

 

대한예수교장로회 문경 고요교회를 찾았다.

 

저 저 지난 주일인 2017108일의 일이다.

 

그 하루 전인 토요일에, 내 고향땅 문경의 우리들 텃밭인 햇비농원의 농사를 지으려고 고향땅을 찾았다가, 일을 다 마치지 못해서 다음 날인 이날 주일까지 그곳 농원에 남게 됐다.

 

결국 나와 아내의 적이 있는 서울 광진구 능동의 대한예수교장로회 우리 서울시민교회로 달려가 예배를 드릴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이날 주일예배를 빠뜨릴 수도 없었다.

 

어느 교회를 찾아가야 하나 하고 고민을 하던 중에, 문득 떠오르는 교회가 하나 있었다.

 

바로 문경 고요교회였다.

 

몇 주 전에 그 교회 담임이신 임채홍 목사님께서 우리들 서울시민교회에 오셔서 귀한 설교를 하셨음을 기억해내서였다.

 

고신파인 우리 교회와 같은 교파이겠거니 해서, 아내와 함께 이날 주일에 그 교회를 찾아가게 된 것이었다.

 

 

오전 10시 반쯤에 아내와 함께 농막을 나섰다.

 

내 또래 친구인 은자네 집을 지났다.

 

은자네 집은 읍내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 집을 지나면 곧바로 누렇게 벼 익은 황금벌판이다.

 

그 벌판을 가로질러 계속 달렸다.

 

저 멀리 솔숲이 빼곡했다.

 

당포였다.

 

그 마을에 이르기 전에 오른쪽으로 작은 마을이 하나 있었다.

 

해발 912m인 백두대간 성주봉 자락의 고요리 마을이었다.

 

바로 그 마을 입구 동구나무 아래에 우리가 찾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문경 고요교회가 자리 잡고 있었다.

 

교회 본당으로 들어서면서 참 소박하다는 분위기를 곧바로 느꼈다.

 

언뜻 주위를 둘러봐서, 스물 남짓의 교인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오전 11시에 주일 본 예배가 시작됐다.

 

그 예배를 위해 본당으로 들어서시는 임채홍 담임목사님의 모습을 보고 내 깜짝 놀라고 말았다.

 

오른팔 하나가 없는 외팔이여서였다.

 

이날 예배에서의 설교 도중에 임 목사님이 그 사연을 밝히시기를, 어린 시절에 방앗간에서 잘린 것이라고 하셨다.

 

임 목사님은 이날 예배에서 성경 신약 마태복음 191절로부터 6절까지의 구절을 바탕으로 결혼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다.

 

다음은 그 성경구절이다.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리를 떠나 요단 강 건너 유대 지경에 이르시니 2 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3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이르되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5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6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임 목사님의 이날 설교는, 가정의 소중함에 대한 것이었다.

 

임 목사님은 딱 20년 전인 1997년에 탄광촌인 이곳에 교회를 개척하셨다고 했고, 그동안 가정이 깨어져서 슬픈 어린이들을 참 많이도 돌보면서 가정의 소중함에 대한 현장경험을 하셨다고 했다.

 

외팔이면서도 그 힘든 사역을 다 감당해 오신 임 목사님의 애씀이 참으로 돋보이고 있었다.

 

문득 생각했다.

 

머지않아 이곳 고향땅 문경으로 귀향하게 될 내 모습을 생각했고, 그때 내가 이 교회에서 작은 헌신이라도 해줄 수 있을까 하는 그 역할을 생각했다.

 

또 문득 생각했다.

 

한 곡 찬송이었다.

 

찬송가 384나의 갈 길 다 가도록이었다.

 

내 이렇게 살살 입속에 굴려 불러봤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 하시니, 내 주안에 있는 긍휼 어찌 의심하리요.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위로 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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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

좋은 교회를 점찍어 놓으셨습니다.  후일에  은퇴하시고 그곳에 가시면  임목사님께 큰 힘이 되실줄 믿습니다.
그날이  언제가 될지 그때까지 건강하시고 귀한 일꾼 되시기를 기도하시면서  준비해보셔요..... 임목사님과 마음이 많이 맞으실것같네요..... 저도 임목사님  당당하신 모습으로 교회를 세우고  힘든 자녀들을 돌보시는 사역에 감동했습니다.  어려운 지방문화에도 굴하지 앟으시고 당당히 십자가로  깃발을 흔드신  목사님 아버지께서 귀하게 사용하시는 특별한 목사님이십니다.    집사님....가실날이 언제일지는  생각지 않겠어요......더 오래 서울시민교회에서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강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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