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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참 귀한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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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8-11-23 19:30 조회8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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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참 귀한 예배

 

 

내게 있어, 참 귀한 예배였다.

 

추수감사주일이었던 20181118일 지난 주일의 대한예수교장로회 우리 서울시민교회 2부 예배가 그랬다.

 

이날 예배 순서의 핵심이랄 수 있는 임마누엘 찬양대의 찬양도 귀했고, 이어진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의 설교도 귀했다.

 

그 설교 끝에 우리 모두가 입을 모아 부른 찬송까지도 귀했다.

 

먼저 임마누엘 찬양대는 하늘의 주라는 제목으로 부른 찬양이 참 귀했는데, 입을 하나로 모아 다 함께 찬양을 해왔던 평소와는 달리, 특별히 지목된 남녀 성가대원이 각자 따로 독창을 하고, 또 둘만이 입을 모아 중창도 하고, 그리고 성가대원 모두가 한 입인 듯 부르는 합창으로 이어지는 찬양이었는데, 그 조화로움이 참으로 아름답게 내 귀에 얹혔고, 또 가슴에 담겼다.

 

다음은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선포를 하신 권 목사님의 설교가 참 귀했는데, 원체 말씀도 잘하시지만, 인용하신 성경구절 그 자체가 참으로 귀한 내용이었다.

 

성경 신약 데살로니가전서 516절에서 18절까지의 구절로, 곧 이랬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내 솔직히 고백해서 내 지난날 한 때에는 기뻐할 수 없었고 기도할 수 없었고 감사할 수 없었던 세월이 있었다.

 

내 나이 열여덟로 고등학교 2학년일 때에 내게 고난이 찾아들었다.

 

서른셋 나이의 울 엄마를 모진 병마로 잃은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 여파로 집안까지 쫄딱 망해서 그렇게도 불태우던 향학의 열정을 당장에 접어야 했다.

 

집안의 맏이였던 나만이 접은 것이 아니었다.

 

아래로 남동생 셋 여동생 셋 모두가 다 그때로 다 접어야 했다.

 

각자 먹고 살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

 

그러나 흩어졌어도 7남매 모두가 직장이나 살터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서 사는 형편이 말이 아니었다.

 

어쩌다 내 철부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땅을 찾아도, 쪽팔린다는 생각에서 숨어 숨어 지내다시피 했다.

 

그 고난을 제발 좀 벗겨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도 숱하게 했었다.

 

그러나 내 그 기도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끝내, 내게 오른팔 같았고 왼팔 같았던, 내 바로 아래로 두 남동생이 명을 다하지 못하고 세상을 뜨는 고난까지 내 삶의 길을 덮치고 말았다.

 

너무나 모질게도 겹쳐지는 그 고난과 고난을, 20대 청년 시절의 나로서는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었다.

 

좌절하고 말았다.

 

삶은 방탕했고, 협잡의 세계를 넘나들었다.

 

지난날 덴마크 철학자 키르케고르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을 부정하고 하늘을 향해 주먹을 내지르기도 했다.

 

그 시절의 내게는 기쁨이 있을 수 없었고, 더 이상 기도를 할 생각도 안 했고, 삶의 어느 한 구석에서도 감사함이란 없었다.

 

말하자면 아버지 집을 떠난 탕아의 삶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나를 버리지 않으셨다.

 

구원의 손길을 뻗쳐주셨다.

 

40년 전으로 거슬러, 나와 백년가약의 인연으로 엮이게 된 아내가, 바로 그 손길이었다.

 

참으로 오랜 세월의 온갖 고초 끝에 내 삶에 찾아든 행복이었다.

 

내 그때부터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라고 하신 하나님의 그 뜻을 체험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그런 경험이 있으니, 권 목사님의 이날 설교가 내 귀에 귀한 말씀으로 쏙쏙 들어와 가슴에 담겨들 수밖에 없었다.

 

권 목사님의 설교 끝에 부른 찬송 또한 귀했다.

 

찬송가 588공중 나는 새를 보라라는 제목의 찬송이었는데,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숱하게 불렀던 찬송으로, 귀에도 익어있고 입에도 익어있는 마음에도 익어있는 찬송이었다.

 

다음은 그 찬송가 노랫말 전문이다.

 

공중 나는 새를 보라 농사 하지 않으며 
곡식 모아 곳간 안에 들인 것이 없어도 
세상 주관하는 주님 새를 먹여 주시니 
너희 먹을 것을 위해 근심할 것 무어냐 


들의 백합화를 보라 길쌈 수고 안 해도 
솔로몬의 입은 옷도 이 꽃만 못 하였네 
아궁 속에 던질 풀도 귀히 입히시거든 
사랑하는 자녀들을 입히시지 않으랴 


너희들은 세상에서 무엇 먹고 마시며 
무슨 옷을 입고 살까 염려하지 말아라 
이는 이방 사람들 간구하는 것이요 
너희 하늘 아버지는 너희 쓸 것 아신다 


너는 먼저 주의 나라 그의 의를 구하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주시리 
내일 일을 위하여서 아무 염려 말지니 
내일 염려하지 말라 오늘 고생 족하다

 

평온해지는 마음이었다.

 

내 마음을 흡족케 한, 참 귀한 예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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