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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또 감동과 기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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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8-12-05 11:18 조회85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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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또 감동과 기쁨이

 

 

내게 있어 또 감동과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지난 주일인 2018122일의 일로, 내 다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시민교회 2부 예배시간이 그랬다.

 

오전 930분부터 예배가 시작되지만, 이날은 좀 이른 시간에 우리 교회 본당을 찾아 아내와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았다.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께서 예배 때마다 우리 성도들에게 늘 강조하시는 말씀대로,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몸가짐 마음가짐을 정갈하게 가다듬을 생각에서, 그렇게 서둘러 교회를 찾은 것이었다.

 

덕분에 이날 권 목사님께서 설교하실 제목인 포도나무의 운명의 그 바탕이 되는 성경을 미리 챙겨 읽어볼 수가 있었다.

 

성경 구약 에스겔 151절로부터 8절까지의 구절이었는데, 다음은 그 구절 전문이다.

 

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포도나무가 모든 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랴 숲 속의 여러 나무 가운데에 있는 그 포도나무 가지가 나은 것이 무엇이랴 3 그 나무를 가지고 무엇을 제조할 수 있겠느냐 그것으로 무슨 그릇을 걸 못을 만들 수 있겠느냐 4 불에 던질 땔감이 될 뿐이라 불이 그 두 끝을 사르고 그 가운데도 태웠으면 제조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5 그것이 온전할 때에도 아무 제조에 합당하지 아니하였거든 하물며 불에 살라지고 탄 후에 어찌 제조에 합당하겠느냐 6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수풀 가운데에 있는 포도나무를 불에 던질 땔감이 되게 한 것 같이 내가 예루살렘 주민도 그같이 할지라 7 내가 그들을 대적한즉 그들이 그 불에서 나와도 불이 그들을 사르리니 내가 그들을 대적할 때에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8 내가 그 땅을 황폐하게 하리니 이는 그들이 범법함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그 구절만으로도 나는 가슴 찔림이 되고 말았다.

 

포도열매를 제대로 매지 못하여 불에 던질 땔감이 되고 마는 포도나무 같은 내 신앙생활이기 때문이었다.

 

집사라는 교회에서의 신분을 갖고 있음에도,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봐야 했다.

 

그렇게 찔리는 마음으로 그 구절을 읽고 있는데, 내 귀에 얹히는 파이프오르간 선율이 이미 찔린 내 마음을 또 파고들어 찌르고 있었다.

 

그 곡, 내 평소에도 감동이 일어 자주 부르곤 하는 찬송가 94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라는 곡이었다.

 

귀에는 얹히는 그 선율에 따라, 내 마음속으로 그 찬송을 따라 불렀다.

 

이리 불렀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은 내 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밖에 없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명예와 바꿀 수 없네

이 전에 즐기던 세상일도

주 사랑하는 맘 뺏지 못해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행복과 바꿀 수 없네 
유혹과 핍박이 몰려와도 
주 섬기는 내 맘 변치 않아 

 

세상 즐거움에 세상 자랑에 세상 명예를 아직 떨쳐내지 못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또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었다.

 

콧잔등이 시큰하면서 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렇게 뜨거워진 눈시울을 결국은 눈물로 적셔야 했다.

 

예배가 시작되면서 우리 성도들 모두가 입 모아 부른 찬송가 때문이었다.

 

찬송가 539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라는 찬송이었다.

 

다음은 그 찬송 1절에서 4절까지의 노랫말이다.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모든 짐 내려놓고 
주 십자가 사랑을 믿어 죄 사함을 너 받으라 


주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마음을 쏟아노라 
늘 은밀히 보시는 주님 큰 은혜를 베푸시리 


주 예수의 은혜를 입어 네 슬픔이 없어지리 
네 이웃을 늘 사랑하여 너 받은 것 거저주라 


주 예수를 친구로 삼아 늘 네 옆에 모시어라 
그 영원한 생명 샘물에 네 마른 목 축이어라 

 

너 주님과 사귀어 살면 새 생명이 넘치리라

주 예수를 찾는 이 앞에 참 밝은 빛 비추어라

 

구절구절 그 찬송을 새겨 부르면서, 세상 짐을 못 내려놓고 있는 내 모습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고, 주 예수께 조용히 나가 마음을 쏟아놓지 못하는 나 자신을 자책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다 보니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만 것이다.

 

참 희한한 것은, 그렇게 눈물을 쏟으면서도 쪽팔리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이어지더라는 것이다.

 

옆자리 아내가 눈치 챌까, 앞자리 임마누엘 찬양대의 안희국 권사님이 그런 나를 보실까 싶어서, 얼른 손등으로 흐른 그 눈물을 훔쳐 닦아내고 말았다.

 

또 희한했다.

 

그렇게 눈물을 훔쳐 닦아내고 난 뒤에, 평온해지는 내 마음이 그랬다.

 

권 목사님의 이날 설교는,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하는 포도나무의 그 운명처럼, 내 앞으로 가야할 삶의 길을 가리켜주시는 내용이었다.

 

그 가리킴, 내 마음에 쏙 파고들어 감동케 했다.

 

그리고 곧 기쁨으로 녹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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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

성령이 아니고는 예수를 주라 시인할 수 없듯이  찬양이나 설교를 듣고도 냉냉한 마음이라면 돌같은 심령이 되어버린것이고 .... 성령님은 그런 돌같은 마음을 갈아엎으시고  회개와 찔림을 통해 조금씩 변화시켜주시면서 성장케 하시는 아주 귀한 성령님이신줄 믿습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마음이 어린아이같이 순전하고 깨끗하고 단순하시기를 원하시는데 우리는 자꾸만 세상의 때를 누더기처럼 걸치고 있으니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추하고 불쌍해보이실런지요...... 한가지씩 벗어버릴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할때 주님께서 반갑게 받아주실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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