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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감사와 은혜의 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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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9-07-08 14:03 조회727회 댓글1건

본문

 

 

서울시민교회, 감사와 은혜의 역동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사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성경 신약 누가복음 1711절로부터 19절까지의 말씀이다.

 

바로 어제인 201977일 주일의 일이다.

 

내 다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우리 서울시민교회 2부 예배에서,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께서 그 구절로 감사와 은혜의 역동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다.

 

이날은 7월의 첫 번째 주일로 맥추(麥秋) 감사절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권 목사님은 이날 예배에서 감사에 대하여 특별히 힘주어 말씀하였다.

 

감사함으로써 은혜를 입고, 은혜를 입어 또 감사하게 되는 것이, 감사와 은혜의 역동적 관계라고 하셨다.

 

내 좋은 것을 주심에만 감사할 것이 아니라, 주시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하고, 앞으로 주실 것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기독교인으로서의 진정한 본분이라고 하셨다.

 

감사의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 하셨다.

 

우선 입으로 감사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물질로 감사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물질은 그저 내 가진 것으로 하면 된다고 하셨다.

 

물질이 없다고 해서 감사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몸으로 헌신을 다함으로써도 할 수도 있다고 하셨고, 오로지 마음만으로도 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방법이라고 하셨다.

 

그렇게 이어진 권 목사님의 말씀은 또 나를 감동케 했다.

 

그동안 덜 쪼개놓고도 다 쪼갰던 것처럼 감사헌금을 하고는 했던, 나 자신의 가증스러운 모습이 나를 참 부끄럽게 하는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어머님께 편지를 쓰는 것 같아요.//

 

며느리의 편지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어서 시어머니와의 첫 만남의 순간에 대한 기억을 적었다.

 

이랬다.

 

어머님을 처음 뵙던 날이 기억이 나네요. 꽃집에 들러서 화분을 하나 사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어머님께 인사드리러 갔었죠.//

 

그리고 시어머니가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을 짚었다.

 

어머님께서 그러셨잖아요. 옛날에 힘들게 일하시고 지금 이렇게 가족들과 손주 손녀들 보시면서 너무 행복하시다고~//

 

그렇게 쓰고 난 뒤에 며느리로서의 다짐을 적었다.

 

그 다짐, 곧 이랬다.

 

앞으로 어머님 저희가 효도 많이 해드릴 거니까 건강하게 여행도 많이 다니시면서 행복한 일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어느 누구도 감히 실행으로 옮기기엔 쉽지 않는, 곧 효도에 대한 다짐이었다.

 

편지의 끝은 이랬다.

 

어머님 생신 올해 환갑 너무너무 축하드리고, 정말 많이 사랑해요~늘 감사합니다.//

 

시어머니의 환갑날에 며느리가 쓴 한 통 편지였다.

 

바로 그 끝의 감사라는 두 단어가 내 뇌리를 전율처럼 치고 지나갔다.

 

전날의 권 목사님 설교와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이었다.

 

놀랍게도 그 편지를 받은 주인공인 시어머니는 우리 고향땅 문경출신으로 우리들 재경문경시산악회에서 함께 어울리고 있는 여오숙 회원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정말 고맙게도 이제 곧 있을 우리 막내 장가보내는 혼사에 발걸음해서 사진촬영으로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일찌감치 약속을 해주고 있는 여 회원이라는 사실이었다.

 

내가 그 편지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201978일 월요일인 바로 오늘 아침의 일이다.

 

여 회원이 내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며느리에게 받은 그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줬기 때문이다.

 

괜스레 보내준 것이 아니었다.

 

단초가 된 그 사연이 있었다.

 

어떻게 해서 나와 여 회원 사이에 그런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가 있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여기 그대로 공개한다.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카카오톡 창을 점검하는 도중에, 어제 생일을 맞은 친구 중의 한 사람이 여 회원이었다는 것이 그 단초였다.

 

그래서 우리 둘의 이른 아침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가 시작된 것이다.

 

다음은 그 대화 전문이다.

 

201978일 월요일

[기원섭] [오전 9:39] 아니, 이게 뭐야? 이제 보니, 어제가 우리 여오숙 회원의 생일이었잖아! 이걸 어쩌나~~ 그래도 우짜노~~ 늦었어도 생일 축하를 해드려야지. 축하! 축하! 맨 입으로...

[여오숙 문경여고 17] [오전 9:42] 오마나, 선배님 감사합니다. 요즘 회갑은 그냥 지나가는데요 뭘~ 어머니 이모님들 34일째 계시고, 아들네 가족 와서 한바탕 전쟁 치뤄고 갔네요. 그것이 행복이겠지요? 이모는 한 살이라고 실타래에 돈 묶어서 목에 걸어주시는 이벤트도 해 주시고, 동네 노인정 봉사 많이 다녀서인지 대표분이 금일봉도 전해 주시고, 모든 주변인들께 감사한 일이죠.

[여오숙 문경여고 17] [오전 9:43] 어머니 뫼시고 병원 왔다 노인들 주신 돈을 그냥 쓸 수는 없고 수박 양파 등 장봐서 노인정에 갖다 드리려구요~ 굿데이 되셔요~~^^

[여오숙 문경여고 17] [오전 9:45] 사진

[여오숙 문경여고 17] [오전 9:45] 며느리에게 이런 편지 받고 눈물 나서 둘이 안고 울었네요

[기원섭] [오전 9:45] 그렇게 또 헌신하시는구나. 저녁 초대를 하고 싶어도 어렵겠네 그래. 오늘 저녁에 이태리 지휘자인 팔레스키 부부와 서초동에서 저녁을 같이 하기로 되어 있는데, 함께 했으면 했거든....하여튼 저녁때까지 기다려볼 테니....편한데로...

[여오숙 문경여고 17] [오전 9:47] 어머니 거동 불편하셔서, 이번 주까지는 못 움직입니다. 토요일 문경에 모셔다 드린 후 제가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늘 무한히 존경하고 감사 드립니다~^^

[기원섭] [오전 9:47] 이런 며느리....놀라워~~읽어본 나도 감동했네. 특히 편지를 길게 썼다는 것...그거...정성 없으면 몬 쓰거든...

[여오숙 문경여고 17] [오전 9:51] ~~ 가족이란 서로 사랑과 이해심으로 배려를 하니 가족의 일원으로 부족함이 없이 서로가 사랑으로 화합하는 것 같습니다. 늘 감사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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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기원섭님의 댓글

기원섭 작성일

[기원섭] [오전 9:57] 맥추절이었던 어제 주일에, 우리 교회에서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께서 해주신 설교 제목이 '감사와 은혜와 역동'이라는 제목의 말씀선포를 하셨어요. 희한하게도 오숙이 친구는 어제 그 말씀을 되새기게 하고 있어요. 이래서 또 감사의 이유가 생겼어요.
[기원섭] [오전 9:57] 오늘 우리들 이 대화, 곧바로 밴드로 옮겨갑니다. 싫다 마시기를....
[여오숙 문경여고 17회] [오전 9:59] 아효~~민망합니다. 이성환 사무국장님도 제 개인 행사를 올리시래서 거절 했는데요
[기원섭] [오전 10:01] 그 친구는 그렇게 넘어가도, 나는 안 그렇거든....울매나 좋노... 그 마음씀씀이가... 이런 걸 그냥 넘어가면 안 되는 거지요. 우리 밴드 회원들...안죽도 마음이 덜 열렸어요. 좀 더 열게 해야 해요. 지금 같이 해서는 아무래도 발전이 더뎌요. 나도 그렇게 자네도 그렇고. 우리 한 번 탁 트인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자고...
[기원섭] [오전 10:02] 늘 그렇듯, 나는 여 회원의 그 선선하게 다가오는 모습이 너무나 좋아요. 그래서 사랑받기 딱인 인간이라는 생각을 해요. 우린 누구나 다 그래야 해. 이번에 우리 막내 혼사 때 재능 기부도 그렇고, 나를 너무나 기쁘게 해준단 말이지. 이것이 바로 내 지난날 질곡같이 지치고 힘들었던 젊은 시절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적이고도 역동적인 선물이라고 생각해.
[여오숙 문경여고 17회] [오전 10:42] 늘 예리하시면서도 심미안으로 이쁘게 봐 주시는 선배님께 제가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큰 영광입니다. 선배님께서 결과를 두고 만족하실지 어떨는지는 개의치 않고 최선만 다하겠습니다. 노인정에 감자1박스 양파 20키로 수박 특대 1통이니 5만원이면 충분하더군요. 30명 노인들 잠시 동안이라도 양식이 된다 생각하며 전달하고 돌아 나오려니 마음이 부자된 느낌을 안고 국선도 운동갑니다. 굿하루 되세요~^^//

참 기분 좋은 메시지 대화였다.

권 목사님의 그 귀한 설교가 있을 이후로, 만 하루가 채 넘어서지 않은 그 아침 시각에, 나는 ‘감사와 은혜와 역동’을 그렇게 실전으로 경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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