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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People-참 좋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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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20-07-02 15:03 조회613회 댓글1건

본문

 

 

Sweet People-참 좋은 친구들

 

 

내겐 친구들이 참 많다.

 

가문으로 엮인 친구들도 있고, 학벌로 엮인 친구들도 있고, 신분으로 엮인 친구들도 있고, 재물로 엮인 친구들도 있고, 같은 취미로 엮인 친구들도 있다.

 

그런 인연의 엮임 없이, 세상을 오래 살다보니 갖가지 사연들이 인연의 끈이 되어 엮어진 친구들도 있다.

 

그 많은 친구들 중에서도 내 특별히 좋아하는 부류가 있다.

 

곧 마음으로 엮인 친구들이다.

 

그 어떤 인연으로 엮여졌던 간에, 그 핵심은 곧 마음이다.

 

마음으로 엮여야 정이 트일 수 있고, 정이 트여야 온갖 이야기들을 거리낌 없이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엮이지 않으면, 그 사이는 친구가 될 수 없다.

 

따지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엮인 친구들은 따짐이 없다.

 

넉넉한 마음으로 이해를 앞세우기 때문이다.

 

그러니 관계가 편할 수밖에 없다.

 

참 좋은 친구들이다.

 

더군다나 그런 친구들은, 인터넷 카페니, 밴드니, 카카오톡이니, 페이스북이니 해서, 그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소통을 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도 함께 하는 친구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매일 아침에 출근을 해서 책상 앞에 딱 앉으면, 맨 먼저 하는 짓이 SNS에 수신된 메시지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이 어떤 소식을 전해왔는지 알아보고, 그 전해 온 내용에 따라서 답을 해주기도 하고, 답을 안 바라는 것은 그저 마음속으로 새겨두는 것으로, 내 하루 일상을 보내곤 한다.

 

202072일 목요일인 오늘도, 그 참 좋은 친구들이 수두룩하게 소식을 전해왔다.

 

내 중학교 동문인 이성환 후배도 보내오고 권진봉 후배도 보내왔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나를 감동케 한 소식이 하나 있었다.

 

바로 나와 아내가 적을 두고 다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우리들 서울시민교회에서, 우리들 구역을 책임 맡고 계시는 안희국 권사님이 띄워 보내주신 카카오톡 메시지였다.

 

안 권사님은 시시때때로 나와 아내를 챙겨주시는 분이신데, 언젠가는 ‘Remind Me, Dear Lord’(주여, 나로 기억하게 하소서)라는 찬양곡 동영상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주셔서, 나로 하여금 크나큰 심정적 은혜를 입게 해주시기도 하셨다.

 

안 권사님의 오늘 메시지는 성경구절을 앞세우고 계셨다.

 

성경 구약 시편 2312절의 구절이었는데, 곧 이랬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 하시는도다.’

 

이어서 어느 집사님의 이야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 한 편을 소개해주셨다.

 

곧 이 글이었다.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하지만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국민 학교로 불렀습니다. 어느덧 저도 할배라는 소릴 듣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등굣길에 500원짜리 동전을 주웠습니다. 당시 아름다운 학 한 마리가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모습이 새겨진 500원짜리 동전은 그야말로 큰돈이었습니다.

대박을 외치며 일확천금의 기쁨을 누렸는데 그것도 잠시, 같은 반 여자아이가 500원을 잃어버렸다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저 친구가 잃어버린 500원이 이건가? 아니야. 이건 아마도 다른 사람이 떨어뜨린 것인지도 모르잖아.’ 짧은 순간이었지만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그 친구에게 제가 주운 500원을 주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보니 그 여자애 아버지가 우리 집에 전화해서 저희 아버지께 제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하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500원보다 더 많은 용돈에 과자에 짜장면까지 얻어먹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때 500원 동전을 줬던 그 여자애는 지금 제가 '아내'라고 부르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아주 행복합니다.

아내가 용돈을 부족하게 줄 때는 '그때, 500원을 돌려주지 않았어야 했는데..!' 하며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만, 그때 돌려준 500원이 저의 인생을 행복으로 인도했습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의 사연이었다.

 

나와 아내의 지난 42년 삶의 길목들을 돌이켜봐야 했다.

 

늘 헌신적이었던 아내가 동행해줬기에, 늘 행복하다 행복하다 하는 오늘 이 순간에 서있는 내 모습이었다.

 

문득 오늘 아침에, 내가 카페지기인 우리들 Daum카페 아침이슬 그리고 햇비회원이면서 아내와 평생 동행이기를 다짐한 김옥련 여사와 둘이서, 우리들 텃밭 햇비농원이 있는 문경으로 떠난 아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게 내 생각을 이끄신 안 권사님이 고마웠다.

 

답을 해드려야 했다.

 

내 이렇게 답을 했다.

 

참 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말씀으로 행복한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 말씀, 주위에 두루 나누겠습니다. 늘 저와 제 아내를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시는 우리들 순장님이신 권사님의 배려가 너무나 고맙습니다. 그러신 우리 권사님의 삶도 늘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리겠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안 권사님께서, 내 그 답의 답을 해주셨다.

 

그 답, 곧 이러셨다.

 

아멘! 집사님 곁에 계셔서 늘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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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

참 좋은 친구들 부류에 끼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이 부족한 순장이지만
가끔 드리는 소식에 한번도 쉽게 생각지 않으시고 바쁘시고 복잡한 생활에서도 기억하시고 답신 주시는 집사님 대단하신것 같아요....서울에서 문경으로 주일이면 예배로 다시 문경으로 .. 간혹 비가오거나 농사일이 많을때는 결석하시지만 서울시민교회와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너무 사랑하시기에 문경 고요교회에 등록도 못하시고... 늘 설교말씀을 녹음하시고 묵상하시면서 회개도 하시고 은혜도 받으시는줄 믿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에 말씀을 좀더 가까이 하는 기회로 주님과 친밀한 관계가 이어지기를 저도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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