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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빈들에 마른 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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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4-06-24 15:36 조회3,420회 댓글0건

본문

  
 
서울시민교회, 빈들에 마른 풀 같이
  
나는 교회를 다닌다.
 
우리 교회는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 대공원 후문에서 가까운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시민교회다.
 
지하철 아차산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천호대로 길 건너로 높다랗게 보이는 붉은 벽돌의 우리 교회가 보인다.
 
솔직히 고백컨대, 나는 ‘기독교인’이라는 너울만 쓰고 있을 뿐이다.
 
주일을 거르기 일쑤이고, 신앙심마저 깊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태에서부터 교회를 다녔다고 하면서도 그렇다.
 
굳이 변명을 할라치면,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내 나이 열여덟에 서른셋 꽃다운 나이의 울 엄마를 잃은 것과 곧 이어 오른팔 같고 왼팔 같은 내 동생 둘을 잃은 것이, 나로 하여금 교회와 멀어지게 한 그 계기가 됐다.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아버지를 대신해서, 장남인 내가 혼자 등짐 지듯 집안 온통을 챙겨야했다.
 
지치고 부대꼈다.
 
그 질곡 같은 삶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늘 허우적거리기만 했다.
 
툭 털면 그만임을 알면서도 그러지를 못했다.
 
한 집안의 대들보 같은 존재로서 현실의 삶을 털어내면 집안을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오랜 방탕의 삶이었다.
 
그러니 그 세월에 영혼이 시들고 육신도 병들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우리 서울시민교회를 찾아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 시든 영혼과 병든 육신을 위안 받는 것이 요즈음의 기쁨이다.
 
지난 2014년 6월 15일 주일에도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2부 예배에 발걸음을 했다.
 
오경석 목사님 인도에 권 목사님의 설교가 있으셨다.
 
성경 누가복음 4장 1절에서 13절까지의 구절에 바탕 해서 ‘성령의 사랑’이라는 제목의 설교였다.
다음은 그 구절이다.
 
「1 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2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이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 3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4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5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6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7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8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9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10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11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12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13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
 
예수께서도 그렇게 마귀로부터 세 가지의 시험을 받으셨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겨내셨다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우리 교인들도 성령에 힘입어 이 세상의 모든 시험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그 말씀, 또 내 가슴에 깊은 감동으로 담겼다.
 
이날 예배에서 나를 감동시킨 것이 또 하나 더 있었다.
 
권 목사님의 설교 끝에 우리 교인들 모두가 합창한 찬송가 183장 ‘빈들에 마른 풀같이’라는 제목의 찬송가였다.
 
‘빈들에 마른 풀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이라고 시작되는 그 찬송은, 까마득한 그 옛날로부터 듣고 부를 때마다 나를 감동시키고는 했었다.
 
늘 그랬듯, 내 영혼이 마른 풀처럼 그렇게 시들었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그 찬송가 전문이다.
 
빈들에 마른 풀 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
주님이 약속한 설영 간절히 기다리네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
 
반가운 빗소리 들려 산천이 춤을 추네
봄비로 내리는 성령 내게 도 주옵소서
 
철다라 우로를 내려 초목이 무성하니
갈급한 내 심령 위에 성령을 부으소서
 
참되신 사랑의 언약 어길 수 있사오랴
오늘에 흡족한 은혜 주실줄 믿습니다♪
 
그런데 이날 찬송은 내 가슴을 더욱 깊게 감동시켰다.
 
마침,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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