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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하나님과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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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6-09-13 17:20 조회1,074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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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하나님과의 동행
또 내 감동했다.
내 다니는 서울 광진구 능동 천호대로 622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시민교회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의 설교 때문이었다.
바로 지난 주일인 2016년 9월 11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 1부 예배에서의 일이었다.
권 목사님의 이날 설교 제목은 ‘하나님과의 동행’이었는데, 성경구약 열왕기상 22장 1절로부터 39절까지의 구절에 바탕을 두신 것이었다.
다음은 그 구절 전문이다.
1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이 삼 년을 지냈더라 2 셋째 해에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이스라엘의 왕에게 내려가매 3 이스라엘의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길르앗 라못은 본래 우리의 것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어찌 아람의 왕의 손에서 도로 찾지 아니하고 잠잠히 있으리요 하고 4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싸우시겠느냐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나는 당신과 같고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같고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같으니이다 5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6 이스라엘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 명쯤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그들이 이르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7 여호사밧이 이르되 이 외에 우리가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있지 아니하니이까 8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 왕에게 이르되 아직도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그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그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그을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이르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9 이스라엘의 왕이 한 내시를 불러 이르되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를 속히 오게 하라 하니라 10 이스라엘의 왕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왕복을 입고 사마리아 성문 어귀 광장에서 각기 왕좌에 앉아 있고 모든 선지자가 그들의 앞에서 예언을 하고 있는데 11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자기를 위하여 철로 뿔들을 만들어 가지고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왕이 이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하리라 하셨다 하고 12 모든 선지자도 그와 같이 예언하여 이르기를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하더라 13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신이 일러 이르되 선지자들의 말이 하나 같이 왕에게 길하게 하니 청하건대 당신의 말도 그들 중 한 사람의 말처럼 길하게 하소서 14 미가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하고 15 이에 왕에게 이르니 왕이 그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또는 말랴 그가 왕께 이르되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16 왕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몇 번이나 네게 맹세하게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말하겠느냐 17 그가 이르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18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 왕에게 이르되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을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19 미가야가 이르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의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20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그를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또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21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그를 꾀겠나이다 2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이르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23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24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 25 미가야가 이르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26 이스라엘의 왕이 이르되 미가야를 잡아 성주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27 말하기를 왕의 말씀이 이 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을 먹이라 하였다 하라 28 미가야가 이르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진대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이르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지어다 하니라 29 이스라엘의 왕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30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는 변장하고 전쟁터로 들어가려 하노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소서 하고 이스라엘의 왕이 변장하고 전쟁터로 들어가니라 31 아람 왕이 그의 병거의 지휘관 삼십이 명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와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한지라 32 병거의 지휘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그들이 이르되 이가 틀림없이 이스라엘의 왕이라 하고 돌이켜 그와 싸우려 한즉 여호사밧이 소리를 지르는지라 33 병거의 지휘관들이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아님을 보고 쫓기를 그치고 돌이켰더라 34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당겨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맞힌지라 왕이 그 병거 모는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려 내가 전쟁터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 35 이 날에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왕이 병거 가운데에 붙들려 서서 아람 사람을 막다가 저녁에 이르러 죽었는데 상처의 피가 흘러 병거 바닥에 고였더라 36 해가 질 녁에 진중에서 외치는 소리가 있어 이르되 각기 성읍으로 또는 각기 본향으로 가라 하더라 37 왕이 이미 죽으매 그의 시체를 메어 사마리아에 이르러 왕을 사마리아에 장사하니라 38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서 씻으매 개들이 그의 피를 핥았으니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거기는 창기들이 목욕하는 곳이었더라 39 아합의 남은 행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건축한 상아궁과 그가 건축한 모든 성읍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이 구절은 하나님과의 동맹 관계에 있어야 할 이스라엘의 왕 아합이, 같은 민족인 유다의 왕 여호사밧과 인간적인 동맹을 하여, 아람이라는 이 민족과 전쟁을 벌임에 있어 늘 불길한 예언을 해서 밉상이 박히긴 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해주는 진실한 선지자인 미가야의 예언을 애써 듣지 아니하고, 그저 왕이 바라는 대로 맞춤형 예언을 하는 거짓 선지자를 사백 여명이나 동원하여, 그들이 한 입처럼 뱉어내는 예언에 따라 길르앗 라몬 땅으로 전쟁을 하러 나갔다가, 우연히 갑옷 솔기 사이로 파고든 적의 화살에 맞아 죽게 되는 과정을 기록해놓은 것이었다.
그렇게 죽은 아합처럼 내 그동안 살아온 삶의 길에도 오만방자함이 없지 않았고 야비한 거짓이 없지 않았다.
문득 우리 사무실 내 등 뒤에 걸려있는 액자의 성경구절이 떠올랐다.
성경구약 욥기 23장 10절로 곧 이 구절이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그 구절에서 훗날에 순금 같이 되어 나오도록 나를 단련시키는 그는 곧 주 하나님이심을 내가 안다.
그럼에도 나는, 열여덟 나이로 고등학교 2학년 때 서른셋 나이의 울 엄마를 잃어 낯설고 거친 세상으로 내몰린 그 단련의 세월을 이겨낸 것이 나 자신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살았고, 군에서 직속상관인 중사와 중위를 취중 구타를 했음에도 영창을 가지 않고 무사히 제대를 할 수 있었던 것이 나 자신의 정의로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살았고, 용산역 저탄장에서 삽질을 하는 막노동꾼으로 일하고, 마포 굴레방다리 아래에서 리어카 끌고 배추장사를 하고, 한 겨울 골목시장에서 군고구마 장사를 해야만 입에 겨우 풀칠을 하던 그 힘든 세월을 견뎌낸 것이 나 자신의 열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살았고, 국가공무원 9급인 검찰사무직 검찰서기보 시험에 합격해서 검찰수사관이 된 것이 나 자신의 투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살았고, 아내의 말을 빌려 ‘짚북데기 속에서 방금 기어 나온 촌놈’ 같은 모습의 내가 서울출신에 착하고 고운 여인을 평생의 반려자로 얻을 수 있었던 것이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내 솜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살았다.
그렇게 살아온 지난날들에 대한 부끄러움이 일지 않을 수 없었다.
드러내기 너무나 부끄러운 삶이었다.
그래서 안 그런 척하고 애써 태연했다.
그러나 옆자리 아내는 끝내 참지 못했던 모양이었다.
훌쩍 하는 것 같더니, 손수건을 꺼내서 두 눈을 훔치고 있었다.
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
주님의 전적인 은혜와 간섭이 없었다면 어느 누구도 감히 잘 살았노라 말할수 없는 우리들입니다. 이제라도 예수님 때문에
자족하고 감사하고 기쁘고 연합하므로 힘을 얻어 생동감있고 소망있는 삶을 살 수 있음이 너무 행복합니다. 예수님 때문에 집사님 내외도 만날수 있고 우리 안에 있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음도 잘못된 것들을 볼수 있고 회개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새영을 부어주심에도 감사합니다...... 추석 명절에도 주님 생각 많이 하시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