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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돌아보며 격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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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6-10-18 05:46 조회1,098회 댓글0건

본문

 


 

 

서로 돌아보며 격려하는

 

 

서로 돌아보며 격려하는 교회

 

내 생전 미국 땅에서 찾은 교회의 표어가 그랬다.

 

미국 뉴저지 저지시티 존 F 케네디 거리에 터 잡은 뉴저지 제일 한인교회가 바로 그 교회였다.

 

내가 아내와 함께 그 교회를 찾은 것은 미국 뉴욕 여행일정 5일째인 2016925일 주일 오전 9시쯤의 일로, 우리 서울시민교회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의 명을 이행하려 함이었다.

 

권 목사님은 뉴저지 제일 한인교회담임이신 강상석 목사님과 뉴욕 새교회장로님이신 전영욱 친구분에게 뉴욕 맨해튼 카네기홀에서 공연되는 조선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선비초대권을 전해주시기를 명하셨다.

 

권 목사님의 그 명은 내게 있어서는 가뭄의 단비 같은 명이셨다.

 

일찌감치 국내 있을 때부터 주위에 두루 그 공연을 알리면서 원하는 누구나 초대하겠다고 했음에도 아무도 선뜻 그 초대에 응하고 나서지 않고 있던 차여서, 권 목사님의 그 명은 나를 빛내주는 것이었고, 결국은 창작오페라 선비를 빛내주는 것이었고, 그 오페라를 카네기홀 무대에 올린 조선오페라단과 최승우 대표를 빛내주는 것이었다.

 

곧 안식월을 맞아 미국으로 떠나시는 권 목사님에게도 나를 챙겨주시고 주위 친구분들을 챙겨주실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권 목사님은 내게 이렇게 감사의 뜻을 밝히고 나를 칭찬해주는 카카오톡 메시지까지 보내주셨다.

 

집사님 감사합니다. 제가 103일에 뉴욕에 가는데 저는 못 참석하지만 저를 호스트하실 목사님과 친구들에게 참석하겠느냐고 물어봤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시네요. 필요한 초대권 숫자는 신청을 다 받아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기 집사님 멋져요.’

 

그 메시지에 내 이렇게 답장 메시지를 띄웠었다.

 

하이고, 저는 목사님이 너무 좋아요. 늘 제 가슴에 감동을 담아주시고 회개의 마음을 일게 만드시거든요... 아시다시피 저는 잘 한다 하면서 하지만, 가증스러운 구석이 좀 있어요. 제가 바라는 것은...거기에서 가증을 벗겨내는 일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맨해튼 카네기홀에서의 오페라 '선비' 공연에는 제한 없이 모셔도 될 것 같습니다. 2,900석이라고 하니까요...어쩌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께서 부부동반으로 오실 수도 있습니다. 유엔총회 기간이라서 부인만 오실수도 있고요...이번 저의 초대가 모든 이들에게 은혜로운 기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초대권을 어떻게 전해드릴까 생각을 좀 해봤다.

 

공연이 펼쳐지는 카네기홀 그 현장에서 만나 전해드리는 것이, 나로서는 가장 편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그 방법은 나로부터 초대권을 받는 분들을 이래저래 불편하게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계시는 곳으로 직접 달려가서 미리 전해드리는 것이 초대될 그 분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편할 것이었다.

 

더군다나 권 목사님께서 이전의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에서 나를 지칭해서 기 집사님, 멋져요.’라고 추켜 세워주신 판이었다.

 

그 판에, 내 쫀쫀한 짓해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권 목사님을 위해서라도 멋진 처신을 해야 했다.

 

이왕이면, 내가 만나 봬야할 두 분 중에, 교회 담임을 맡고 계시는 강 목사님을 찾아 예배까지 드리는 것이, 나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권 목사님과 강 목사님 보기에도 그렇고, 멋지게 보이겠다 싶어서, 이날 주일에 뉴저지 제일 한인교회를 찾은 것이었다.

 

콜택시 비 왕복 10만원은 하나 아깝지 않았다.

 

권 목사님과 강 목사님 두 분과, 또 한 인연의 이어짐인 전 장로님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오를 그 얼굴 풍경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내게 있어서는 충분한 보상이 되고도 남았다.

 

콜택시로 30여 분을 달려 오전 9시쯤 해서 뉴저지 제일 한인교회에 닿았다.

 

먼저 담임이신 강 목사님을 만났다.

 

사택에서 밝게 웃으시는 얼굴로 나와 아내를 맞아주시는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그 교회까지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았다.

 

필요한 만큼의 초대권을 전해드리고 교회당으로 갔다.

 

오전 930분부터 시작되는 1부 예배가 곧 시작될 것이었다.

그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 교회를 찾은 도리이겠거니 했다.

 

나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생전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드리는 예배였다.

 

강 목사님은 이날 예배에서 성경 신약 고린도후서 96절로부터 8절까지의 구절로 연보의 원리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다.

 

다음은 그 성경구절이다.

 

6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7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시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8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려 하심이라//

 

강 목사님은 이어진 설교에서 연보의 원리를 세 가지로 압축하셨는데, 그 하나는 평균케 하는 원리라고 하셨고, 그 둘은 자원으로 하는 원리라고 하셨고, 그 셋은 추수의 원리라고 하셨다.

 

결국 이 교회의 표어에 담긴 뜻 그대로, 서로 돌아보며 격려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말씀의 선포였다.

 

그 뜻, 내 가슴에도 가득 담는, 참으로 귀한 예배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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