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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나를 살려내신 목사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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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6-11-02 15:29 조회988회 댓글1건

본문


그러나 곧 그 궁금증은 풀릴 수 있었다.

 

옆자리 아내가 내 옆구리를 쿡 찌르면서 전해준 이 한마디 말로 인해서였다.

 

“1년 전에 사모님께서...”

 

세상을 뜨셨다는 눈치였다.

 

바로 아내의 그 말 한마디로 김 목사님이 그동안 얼마나 어려운 처지에 빠져 있는지를 알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투병을 하고 계신 줄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세상을 뜨신 줄은 그동안 모르고 있었다.

 

그때부터 내 마음속에는 그저 김 목사님에 대한 애틋함만 담겨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돌아갈 수가 없었다.

 

축복 기도라도 받고 가야했다.

 

그 기도가 이날의 김 목사님께서 나와 내 아내를 위해 해주실 역할이었다.

 

당시 서울 서초동에 작은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법무사사무소를 내고 있던 나도 오랜 불경기에 그 업을 접어야할 것인가 아닌가를 두고 고심을 깊은 때였었다.

 

그래서 김 목사님의 축복 기도는, 내게 있어서는 너무나 간절한 것이었다.

 

김 목사님 스스로도 그 역할의 필요성을 인식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내 원하는 대로 김 목사님의 축복기도를 받았다.

 

작은 감사의 헌금도 했다.

 

그때 그 김 목사님과의 만남은 두고두고 내 뇌리에서 떠난 적이 없다.

 

그 이후로 우리 사무소에서 하나둘 어려움이 사라지기 시작해서 5년 세월이 지난 지금은, 그런대로 안정적으로 사무소를 운영해가고 있는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김 목사님의 축복기도가, 우리 사무소를 살려내셨고, 또 나를 살려내셨고, 내 아내를 살려내신 것이었다.

 

 

바로 그 김 목사님이 내 앞에 나타나셨다.

 

그때로 5년의 세월이 지난 20161030일 주일의 일이다.

 

오전 930분부터 시작되는 2부 예배에서, 우리 서울시민교회 강단에 서주신 것이었다.

 

우리 교회 설립 40주년을 기념한 초빙이었는데, 얼마나 귀한 분이셨던지, 우리 교회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이 예배 인도를 하셨다.

 

이날 예배에서 김 목사님은 성경 구약 열왕기상 191절로부터 8절까지의 구절로, ‘엘리야를 살려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다.

 

다음은 그 구절 전문이다.

 

1 아합이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어떻게 모든 선지자를 칼로 죽였는지를 이세벨에게 말하니 2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3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4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나이다 하고 5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6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7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8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김 목사님은 이날 예배에서, 세상 사람들의 성향을 분석해 본다면, 크게 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하셨는데, ‘사람을 죽이는 사람사람을 살리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나는 과연 어느 분류에 속하는지 내 지난 삶의 흔적들을 따져보지 앉을 수가 없었다.

 

깊은 회개와 감동이 또 한 번 내 가슴으로 물밀 듯이 밀려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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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

다시한번  하루하루의 기록이 얼마나 중요하고  우리의 삶을 풍성케 하는 지  집사님의 글을 읽노라면 알게 됩니다.  7년전의 기록이 목사님의 간증을 통해  베일에 감춘것 같은 의문을 시원하게 벗겨지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사님이 넓은 삶의 경험들이  이상하게도 교회와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 일치되는 사건들이 많아지는것은 아마도 말씀을 사모하고  예배에 정성을 다하시는 심중을 주님께서는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시려는  계획이심 같습니다.  사명을 가진 우리입니다
주위에 죽고싶을 정도로 신음하는 사람들을 찾아 섬기는 자가 되어야한다는 말씀이...엄청난 죄인만이 죄인이 아니라 나도 똑같은 죄인이라...비난,비판, 정죄는 나도, 그도 죽는 일이라...함부로 말하는것을 중지하고  가정과 교회에서 행복한 자로 살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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