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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작은 연필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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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6-08-21 08:12 조회1,332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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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작은 연필상자
지난 주 목요일인 2016년 8월 18일의 일이다.
서울 서초동 우리 법무사사무소 ‘작은 행복’으로 내게 작은 상자 하나가 전달되어 왔다.
인근의 투모로 법무사사무소 이근재 대표가 보내준 것으로, 그 사무소 직원인 박남철 본부장이 그 상자를 들고 왔다.
이 대표나 박 본부장이나 둘 모두 같은 독서클럽인 ‘Book Tour’ 모임에서 함께 하고 있는 회원이기도 하다.
“연필입니다. 교회에서 미얀마 선교를 한다고 해서 지원 좀 해드리려고요.”
상자를 내게 전하는 박 본부장의 말이 그랬다.
내가 다니고 있는 우리 서울시민교회 저 지난 주 2부 예배에서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을 통하여 우리 서울시민교회 청년들의 미얀마 단기 선교활동 소식을 듣고, 비록 작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 선교활동을 도울 심산에서, 내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클럽인 ‘Book Tour’ 회원들이 인터넷으로 어울리는 밴드에 ‘작은 후원’이라는 제목의 한 편 글을 게시했었다.
다음은 그 글 전문이다.
나는 교회를 다닌다.
우리 교회는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 대공원 후문에서 가까운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시민교회다.
전철 5호선 아차산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천호대로 서쪽 길가로 높다랗게 보이는 붉은 벽돌의 우리 교회가 보인다.
서울 서초동이 집인 내가, 동네 가까운 곳의 명성 높고 우람하기까지 한 교회를 마다하고, 30리 길 먼 길인 서울 광진구 능동 247-5번지에 자리 잡은 우리 서울시민교회를 굳이 찾는 것은,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늘 나를 감동케 하기 때문이다.
우선 해박한 성경적 지식을 바탕으로 성경풀이를 참 쉽게 하시는 것이 내겐 감동이다.
그리고 하나하나 인용하시는 사연들이 스스로 경험하신 것으로 하나같이 재미있어 귀에 쏙 들어오고 가슴에 뜨겁게 담기는 것 또한 내겐 감동이다.
그렇게 감동하고 깨우치고 또 변해왔다.
그러다보니 교회에서 하는 일에 전보다 좀 더 적극적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도 당연해졌다.
그동안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안하던 십일조 헌금도 지난해부터 하기 시작했고, 시시때때로 감사헌금도 조금씩은 한다.
또 하나 더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있다.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다.
교회의 미래가 그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016년 8월 7일인 지난주 예배에서, 그 청년들이 미얀마 단기선교를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는 2016년 9월 13일 화요일부터 같은 달 18일 일요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이라고 한다.
그 기간 동안에 현지 교회 어린이 캠프 및 마을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우리 청년들과 그곳 주민들 사이에 결속을 다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인들에게 당부한 것이 있었다.
곧 물품 후원이었다.
다들 그 삶이 가난하다보니, 모든 일상의 용품들이 부족하다고 했다.
티셔츠와 남방과 얇은 가디건 같은 의류와 신발, 색연필과 크레파스와 싸인펜과 물감류와 연필과 연필깎이와 풀과 필통류와 지갑과 보조가방과 책가방 등 중고학용품과, 중고 핸드폰(충전기 포함) 등이, 그들에게 꼭 필요한 일상의 용품들이라고 했다.
나는 당연히 후원하고 나선다.
그러나 나 혼자만의 후원으로는 성이 차지 않을 성싶다.
그래서 주위 모든 이들에게 내 감히 손을 벌린다.
오는 2016년 8월 27일 토요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28길 56-6(서초동) 동환빌딩 301호 법무사사무소 ‘작은 행복’에서 그 후원을 받는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난한 미얀마의 어린이들에게는 큰 꿈이고 희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늘진 그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날 것임을 믿고, 내 미리 감동적 한 폭 풍경화로 그 모습을 내 마음의 스케치북에 그려놓는다.//
박 본부장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 대표가 그 글을 읽어보고, 마음으로 감동이 되어 그렇게 작은 후원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마음이 일어 나서주는 그 후원이 참 고마웠다.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서 열어봤다.
12자루 한 타의 연필이 여섯 타나 들어 있었다.
그 작은 연필상자 위로 오버랩 되는 풍경이 있었다.
그 연필을 받아들고 활짝 웃는 미얀마 어린이들의 얼굴풍경이었다.
그 얼굴들, 마치 빨갛게 잘 익은 석류 그 속 알갱이 같았다.
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집사님의 주님 사랑하시는 모습보면서 웬지 자꾸만 제가 작아지는것 같아요. 설교중에 왕년의 은혜받음과 믿음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성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시고 이제는 나의 아내와 자녀와 특히 서현이, 우리 교회 목사님, 성도님들, 무엇보다 장애우 까지도 품고 사랑하시는 천진한 모습이 밖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알수 있어요...이제는 미얀마 영혼까지 사랑하셔서 복음의 비밀을 아시는 진정한 성도로서 예수님의 사랑을 용기있게 증거하시면서 교회를 자랑하시는 집사님. 요즘 집사님의 모습은 마치 활활 타오르는 태양빛과도 같이 느껴집니다. 발뒤꿈치 처럼 무딘 우리의 마음에 집사님의 죄의 고백은 너무도 신선하게 저의 마음을 새롭게 하면서 집사님의 어린아이같은 깨끗한 심령으로 주님 은혜에 깊이 잠겨보고 싶어집니다. 날마다 감사가 입에 붙어있지만....정직하게 한결같이 [ 주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 } 라는 고백을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