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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세미한 음성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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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6-09-04 18:19 조회1,261회 댓글0건

본문

 

서울시민교회, 세미한 음성의 하나님

 

 

콧잔등이 시큰했다.

 

이어서 곧 눈물샘이 터질 것만 같았다.

 

201694일 주일 낮 12시쯤의 일로,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622(능동) 우리 서울시민교회에서였다.

 

오전 1130분부터 시작된 3부 예배에서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의 설교가 또 나를 감동시킨 것이었다.

 

세미한 음성의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선포하신 권 목사님의 오늘 설교는 성경구약 열왕기상 191절로부터 21절까지의 구절을 바탕으로 하신 것이었다.

 

다음은 그 구절이다.

 

1 아합이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어떻게 모든 선지자를 칼로 죽였는지를 이세벨에게 말하니 2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3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4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나이다 하고 5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6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7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8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9 엘리야가 그 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0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12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13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4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16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17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19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20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21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 

 

권 목사님은 오늘 설교의 핵심에 대해서 일찌감치 SNS 페이스북에 한 편 글로써 풀어 게시를 해주셨다.

 

다음은 그 글 전문이다.

 

갈멜산에서 승리한 후의 엘리야는 왜 낙심하고 다시 광야로 갔을까? 엘리야의 갈멜산 이후의 노정은 모세의 호렙산 이후의 노정과 비교가 된다.

 

엘리야는 이세벨을 두려워하여 광야로 도망갔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숨어 살다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애굽의 왕 파라오에게로 간다. 애굽에서 시내산(호렙산)으로 갔고 광야를 거쳐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고 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다시 혼자서 광야로 광야에서 호렙산으로 간다.

...

엘리야에게 보여진 강한 바람은 모세가 홍해에서 경험한 바다를 가르는 동풍과 유사하고 엘리야에게 본 지진의 광경은 모세를 대적하던 이를 삼키던 지진과 대비가 된다. 모세는 호렙산 떨기나무에서 불타오르되 태우지 않는 불을 보았고 시내산에서 연기와 불을 보았다. 광야에서는 늘 불구름 기둥은 본다. 엘리야도 갈멜산에서 하늘에서 내리는 불을 보았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태풍 가운데서도 지진 가운데서도 불 가운데서도 계시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소리 가운데 계셨다. 능력이 아니라 계시를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그 계시는 작은 소리로 발해져도 태풍보다 지진보다 불보다 강하다.

 

사실 엘리야를 두려움에 빠뜨린 것도 이세벨의 소리였다. 엘리야를 죽이겠다는 이세벨의 결의에 찬 말을 전해 들었을 때 갈멜산의 불의 선지자 엘리야는 두려움에 휩싸였고 도망자가 되었다. 우리 마음에 소리가 발해질 때 우리는 변한다. 죽은 자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이 들려질 때 살아난다.

 

아람의 왕 벤하닷도, 이스라엘의 장군 예후도 성취하지 못할 하나님의 뜻을 엘리사가 성취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계시는 이런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하나님의 음성을 전달하는 선지자가 힘을 자랑하는 장군이나 권력을 시위하는 왕보다 결코 못하지 않음을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왕도 장군도 안 되어도 힘으로 능으로 안 되어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될 것이니 말씀을 전할 선지자의 대가 끊어지지 않게 하라 하는 것이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주신 계시였다.//

 

권 목사님은 오늘 설교에서 아무리 지치고 힘든 상황에 처하더라도 죽겠다.’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 안 된다고 특별히 강조하셨다.

 

그런 말을 입에 담게 되면, 더욱 더 좌절감에 빠지게 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사실을 고백컨대, 나도 지난 날에 죽겠다라는 그 말을 숱하게 내 입에 담았었다.

 

그 회수,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그 중에 언뜻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렇게 많다.

 

내 나이 열여덟로 고등학교 2학년 때 서른셋 나이의 울 엄마를 잃었을 때도 내 그 말을 입에 담았었고, 이어서 가난해진 집안 형편으로 그렇게도 꿈꾸던 대학으로의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때도 내 그 말을 입에 담았었고, 군 복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내 몸 하나 의지할 일터가 없을 때도 내 그 말을 입에 담았었고, 내 오른팔 왼팔 같은 두 남동생을, 하나는 연탄가스로 또 하나는 살인강도를 맞아 잃었을 때도 내 그 말을 입에 담았었고, 주식투자를 잘못해서 내 전 재산을 날리다시피 했을 때도 내 그 말을 입에 담았었다.

 

내 그랬던 마음속을 권 목사님은 훤히 꿰뚫고 계신 것이었다.

 

지난날의 그 죽겠다했던 한 순간 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내 뇌리를 스쳐지나갔고, 그 좌절했던 순간들에서 다시 일어서는 하나님의 은총이 있었음을 내 기억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생각 끝에 내 콧잔등이 시큰해지지 않을 수 없었고, 눈물샘이 곧 터질 것만 같은 상황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눈물샘이 터져서는 안 될 일이었다.

 

콧잔등이 시큰해지는 것이야, 어느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할 것이지만, 눈물샘이 터지는 것은 곧바로 주위의 시선을 끌게 되고, 그래서 내 쪽 팔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특히 앞에서 설교를 하시는 권 목사님의 눈에는 내 그런 모습이 정말 훤히 보이겠다 싶었다.

 

그래서 아예 눈을 감아 버렸다.

 

감아봤자 별 볼일 없었다.

 

감은 그 눈가로 뜨거운 눈물이 삐져나와 쪼르르 흘러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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