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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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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6-02-28 17:33 조회1,676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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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기다림
나는 교회를 다닌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후문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시민교회다.
2016년 2월 28일 주일인 오늘도 아내와 함께 교회를 찾았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제 2부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오늘 예배에서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께서는 ‘기다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셨는데, 그 설교는 성경 신약 요한복음 11장 1절에서 57절까지의 구절을 인용하신 것이었다.
권 목사님은 나사로의 부활에 담겨 있는 의미를 하나하나 풀어 가신 오늘 설교에서, 하나님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오랜 기다림을 주신다고 하시면서, 그 예로 하나님이 많은 자손을 주겠다고 ‘열국의 아버지’라는 뜻이 담긴 이름으로 개명까지 시킨 아브라함에게 오랜 세월 자녀를 주지 않았던 사실과, 하나님이 지극히 신뢰하는 욥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과 시련을 안겨주고는 이를 감당케 한 사실을 예로 들어주셨다.
그래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기다림’의 시간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셨다.
권 목사님의 오늘 말씀은 내게 이 한 구절을 떠올리게 했다.
성경 구약 욥기 23장 10절의 구절로, 곧 이런 내용이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7년 전으로 거슬러, 서초동에 ‘작은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법무사사무소를 열 때에 우리 교회에서 그 구절이 새겨진 액자 하나를 선물해주셨기에, 늘 내 뇌리에 박혀있다시피 한 성경구절이 바로 그 구절이다.
지금도 내 지치고 힘들 때면, 내 자리 뒤에 걸려 있는 액자의 그 구절을 새겨 읽으면서 위안을 받고는 한다.
늘 그랬듯, 오늘도 권 목사님의 설교는 나를 감동시켰다.
예배가 끝나고 마지막 찬송인 ‘여기에 모인 우리’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마주 보이는 임마누엘 찬양대에 자리 잡고 계시던 안희국 권사님이 그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계셨다.
그 행보가 빤했다.
예와는 달리 서두시는 그 분위기로 봐서, 나와 아내에게 뭔가 특별히 말씀하실 것이 있겠거니 했다.
그러니 기다려야 했다.
마지막 찬송이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설 때쯤에, 안 권사님은 이미 본당 뒤쪽에 와 계셨다.
그리고 환한 미소와 함께 아내에게 작은 카드 하나를 건네주고 있었다.
펼쳐보던 아내가 씩 웃고 있었다.
빼앗아 봤다.
일전에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됐던 ‘골든오페라 갈라 콘서트’에 초대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적고 있었다.
그런데 그 카드의 겉장에 적어놓은 성경 구절 하나에 내 시선이 사로잡히고 말았다.
오늘 권 목사님의 설교에 딱 맞아떨어지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성경 신약 빌립보서 4장 19절이었는데, 다음은 그 구절 전문이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그 또한 기다림이었다.
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말씀을 붙들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최고의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는 집사님의 믿음이 이미 풍성한 복을 받으신줄 믿습니다. 누누히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성령이 아니고는 결코 주님은 나의 주인이라 고백할 수 없는 자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 은혜인지요.... 퇴직을 하시고 법무사무소를 차리신지 벌써 7년이 되셨네요....적자로 힘들로 어려워도 주님을 바라보면서 주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사시는 집사님 부부 뵐때마다, 멋있고 웅장한 가까운 교회를 문 앞에 두시고도 광진구 능동 서울시민교회로 발걸음 하심이 이미 한결같은 믿음으로 주님도 형제도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증거이십니다. 어쩌면 전에는 막연히 기다리 기다림이시지만 이제는 말씀중심의 견고한 삶으로의 기다림이시는만큼 아버지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여 주실줄 믿습니다. 한주간 또 이곳저곳을 뛰어다니시는 집사님 발걸음과 운전대에 늘 주님 동행하심으로 기쁨이 넘치시는 한주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