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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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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5-02-19 11:32 조회2,519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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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5,416m의 초롱라 고개에 섰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필자.
서울시민교회, 함께 가요
나는 교회를 다닌다.
우리 교회는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 대공원 후문에서 가까운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시민교회다.
지하철 아차산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천호대로 길 건너로 높다랗게 보이는 붉은 벽돌의 우리 교회가 보인다.
「함께 가요」
우리 교회가 내건 캐치프레이즈가 그렇다.
성경신약 마태복음 28장 20절에 바탕을 둔 것이다.
다음은 그 구절이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었다.
그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온다 하더라도, 늘 함께 하면서 힘이 되어주시겠다는 뜻이기도 하겠고, 우리도 그 믿음 아래에서 주위와 그렇게 함께 하기를 바라는 뜻이기도 하겠다.
지난주인 2015년 2월 15일 주일에 우리 교회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께서 ‘소속’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신 말씀선포에도 그런 뜻이 담겨 있었다.
이날 설교는 성경구약 여호수아 22장 1절에서 34절까지를 인용하신 것으로, 다음은 그 전문이다.
「1 그 때에 여호수아가 르우벤 사람과 갓 사람과 므낫세 반 지파를 불러서 2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너희가 다 지키며 또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일에 너희가 내 말을 순종하여 3 오늘까지 날이 오래도록 너희가 너희 형제를 떠나지 아니하고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그 책임을 지키도다 4 이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대로 너희 형제에게 안식을 주셨으니 그런즉 이제 너희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요단 저쪽에서 너희에게 준 소유지로 가서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되 5 오직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명령과 율법을 반드시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계명을 지켜 그에게 친근히 하고 너희의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그를 섬길지니라 하고 6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축복하여 보내매 그들이 자기 장막으로 갔더라 7 므낫세 반 지파에게는 모세가 바산에서 기업을 주었고 그 남은 반 지파에게는 여호수아가 요단 이쪽 서쪽에서 그들의 형제들과 함께 기업을 준지라 여호수아가 그들을 그들의 장막으로 돌려보낼 때에 그들에게 축복하고 8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많은 재산과 심히 많은 가축과 은과 금과 구리와 쇠와 심히 많은 의복을 가지고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서 너희의 원수들에게서 탈취한 것을 너희의 형제와 나눌지니라 하매 9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 가나안 땅 실로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떠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받은 땅 곧 그들의 소유지 길르앗으로 가니라 10 르우벤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 가나안 땅 요단 언덕 가에 이르자 거기서 요단 가에 제단을 쌓았는데 보기에 큰 제단이었더라 11 이스라엘 자손이 들은즉 이르기를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 가나안 땅의 맨 앞쪽 요단 언덕 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쪽에 제단을 쌓았다 하는지라 12 이스라엘 자손이 이를 듣자 곧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그들과 싸우러 가려 하니라 13 이스라엘 자손이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를 길르앗 땅으로 보내어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를 보게 하되 14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한 지도자씩 열 지도자들을 그와 함께 하게 하니 그들은 각기 그들의 조상들의 가문의 수령으로서 이스라엘 중에서 천부장들이라 15 그들이 길르앗 땅에 이르러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아가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16 여호와의 온 회중이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하나님께 범죄하여 오늘 여호와를 따르는 데서 돌아서서 너희를 위하여 제단을 쌓아 너희가 오늘 여호와께 거역하고자 하느냐 17 브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회중에 재앙이 내렸으나 오늘까지 우리가 그 죄에서 정결함을 받지 못하였거늘 그 죄악이 우리에게 부족하여서 18 오늘 너희가 돌이켜 여호와를 따르지 아니하려고 하느냐 너희가 오늘 여호와를 배역하면 내일은 그가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리라 19 그런데 너희의 소유지가 만일 깨끗하지 아니하거든 여호와의 성막이 있는 여호와의 소유지로 건너와 우리 중에서 소유지를 나누어 가질 것이니라 오직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 외에 다른 제단을 쌓음으로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며 우리에게도 거역하지 말라 20 세라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에 대하여 범죄하므로 이스라엘 온 회중에 진노가 임하지 아니하였느냐 그의 죄악으로 멸망한 자가 그 한 사람만이 아니었느니라 하니라 21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 이스라엘 천천의 수령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22 전능하신 자 하나님 여호와, 전능하신 자 하나님 여호와께서 아시나니 이스라엘도 장차 알리라 이 일이 만일 여호와를 거역함이거나 범죄함이거든 주께서는 오늘 우리를 구원하지 마시옵소서 23 우리가 제단을 쌓은 것이 돌이켜 여호와를 따르지 아니하려 함이거나 또는 그 위에 번제나 소제를 드리려 함이거나 또는 화목제물을 드리려 함이거든 여호와는 친히 벌하시옵소서 24 우리가 목적이 있어서 주의하고 이같이 하였노라 곧 생각하기를 후일에 너희의 자손이 우리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25 너희 르우벤 자손 갓 자손아 여호와께서 우리와 너희 사이에 요단으로 경계를 삼으셨나니 너희는 여호와께 받을 분깃이 없느니라 하여 너희의 자손이 우리 자손에게 여호와 경외하기를 그치게 할까 하여 26 우리가 말하기를 우리가 이제 한 제단 쌓기를 준비하자 하였노니 이는 번제를 위함도 아니요 다른 제사를 위함도 아니라 27 우리가 여호와 앞에서 우리의 번제와 우리의 다른 제사와 우리의 화목제로 섬기는 것을 우리와 너희 사이와 우리의 후대 사이에 증거가 되게 할 뿐으로서 너희 자손들이 후일에 우리 자손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여호와께 받을 분깃이 없다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28 우리가 말하였거니와 만일 그들이 후일에 우리에게나 우리 후대에게 이같이 말하면 우리가 말하기를 우리 조상이 지은 여호와의 제단 모형을 보라 이는 번제를 위한 것도 아니요 다른 제사를 위한 것도 아니라 오직 우리와 너희 사이에 증거만 되게 할 뿐이라 29 우리가 번제나 소제나 다른 제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성막 앞에 있는 제단 외에 제단을 쌓음으로 여호와를 거역하고 오늘 여호와를 따르는 데에서 돌아서려는 것은 결단코 아니라 하리라 30 제사장 비느하스와 그와 함께 한 회중의 지도자들 곧 이스라엘 천천의 수령들이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자손의 말을 듣고 좋게 여긴지라 31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자손에게 이르되 우리가 오늘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 줄을 아노니 이는 너희가 이 죄를 여호와께 범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너희가 이제 이스라엘 자손을 여호와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고 32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와 지도자들이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을 떠나 길르앗 땅에서 가나안 땅 이스라엘 자손에게 돌아와 그들에게 보고하매 33 그 일이 이스라엘 자손을 즐겁게 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을 찬송하고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이 거주하는 땅에 가서 싸워 그것을 멸하자 하는 말을 다시는 하지 아니하였더라 34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이 그 제단을 엣이라 불렀으니 우리 사이에 이 제단은 여호와께서 하나님이 되시는 증거라 함이었더라」
요단 계곡을 경계로 저쪽 길르앗 땅으로 건너가게 된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을 건너가기 전에 세운 제단으로 인해, 요단 계곡 이쪽에 남게 된 이스라엘 자손과 싸움을 할 위기에 처했을 때, 서로 만나 대화를 함으로써, 그 제단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 하나님을 떠나고 이스라엘 자손과 적대하기위해 세운 제단이 아니라, 도리어 늘 하나님에게 소속되어 있음과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상징적으로 세운 것임을 알게 되어, 서로 오해가 풀리고 싸움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요약해서 권 목사님의 이날 설교의 핵심은, 혼자 지어낸 생각으로 오해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라, 물어보고 답을 들어 오해를 풀고, 그래서 하나 된 마음으로 목적한 길을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권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내내, 그동안 내가 아내와 뜻을 달리해서 다툰 것, 두 아들을 윽박질러 다툰 것, 집안들과 너 잘났다 내 잘났다 하면서 다툰 것, 그리고 주위 친구들과 도토리 키 재듯 하며 다툰 것 등, 끊임없이 이어져 온 모든 갈등들이, 순간순간 떠올라 내 양심을 콕콕 찌르고 있었다.
권 목사님은 이날 설교에서, 내가 참 좋아하는 성경구약 룻기를 인용하시기도 했고, 또 내가 지난해 4월에 15일 일정으로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을 다녀온 네팔에서의 선교 경험담을 예로 들어주기도 하셨다.
특히 해발 5,416m의 초롱라 고개를 넘어가는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은 내게 이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권 목사님의 말씀은 들을 때마다 내 가슴에 깊은 감동으로 담긴다.
결국 회개치 않을 수 없다.
그렇게 회개함으로써 맑아지고 또 맑아지는 내 영혼이다.
그래서 또 듣고 싶어지는 권 목사님 말씀선포며, 또 발걸음하고 싶어지는 우리 서울시민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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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
우리 집사님께서는 다방면으로 저희들의 선입견을 깨뜨리고 놀라게 하시는 매력의 집사님이십니다..
외모와는 달리 아주힘든 트랙킹, 번지점프, 서울서문경간 도보여행, 부드러운 음악, 감성이 풍부한 글솜씨, 영상편집,
아버지께서 주신 많은 재능,,, 이제는 가지고 계신 재능을 다양하게 기부하시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것도 같구요.....
말씀을 통하여 나를 돌아보고 은혜중에 사모함과 기다림이 있는 집사님의 마음이 저희들 마음에 너무도
다정하고 푸근하게 느껴집니다. 또 어떤 은혜로 우리들의 굳은 마음을 깨워주실까 기대하면서 기다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