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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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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5-04-24 07:40 조회3,708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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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나는 교회를 다닌다.
우리 교회는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 대공원 후문에서 가까운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시민교회다.
지하철 아차산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천호대로 길 건너로 높다랗게 보이는 붉은 벽돌의 우리 교회가 보인다.
내가 교회를 다닌 것은 모태에서부터다.
일제 때에 우리나라 땅 온통과 저 멀리 만주까지 다니면서 선교사로서의 삶을 사셨던 내 외증조부의 핏줄 인연이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내 그렇게 모태에서부터 교회를 다녔다고, 도저히 내세워 자랑할 수가 없다.
신앙심이 투철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증스럽게도 그 핏줄 인연을 빌미로 해서 내 입으로 모태신앙을 말하고는 한다.
비록 가증스럽기는 해도 그 말로 인해 교회로부터 멀어졌던 내 마음의 발걸음이 조금씩이나마 되 돌이켜 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다.
참 길고 긴 허송의 세월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내게 기회가 왔다.
우리 서울시민교회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을 만난 것이다.
6년 전으로 거슬러, 내 한 갑자의 삶을 산, 그 끝의 일이었다.
권 목사님과의 만남은, 내게 새롭게 신앙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
권 목사님은 늘 나를 감동시켰다.
말씀으로도 감동시켰고, 대하는 모습으로도 감동시켰다.
성경 구절구절에 해박하심도 그렇고, 그 성경말씀에 기초해서 선포하시는 말씀도 그렇고, 그 말씀에 인용하시는 그 삶의 경험담들이 솔직담백한 것도 그렇고, 권 목사님의 설교는 늘 내 마음을 빠져들게 한다.
거기에 더해서, 척 한 눈에 들어오는 외모가 준수해서도 좋고, 언제든 뵐 때마다 환하게 웃음 띤 얼굴로 편하게 대해주는 모습도 참 좋다.
그렇게 마음에 감동이 담기고 편하다보니, 그동안 들쑥날쑥 거의 발길을 끊다시피 했던 교회를 찾는 횟수가 늘어났고, 그때마다 가슴 깊은 감동을 한소쿠리 가득 담곤 했다.
살금살금 내 가슴에 신앙심의 불꽃이 일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그렇게 신앙심의 불꽃이 일다보니 툭하면 감동이다.
그 예를 들어 부활절 주일의 일로, 우리 순장이신 안희국 권사님께서 내가 인도해 간 우리 사무소 직원 셋에게 작은 선물바구니 하나씩을 들려주시는 것으로도 난 감동했고, 박장효 장로님께서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고난주간’이라는 제목을 붙인 영상을 보내주신 것으로도 난 감동했다.
2015년 4월 19일인 지난주일도 마찬가지로 그랬다.
성경 신약 마태복은 12장 1절에서 37절까지의 말씀을 기초로 ‘사랑과 능력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신 권 목사님의 말씀 선포도 감동이었고, 임마누엘 찬양대의 ‘내 주여 내 맘 붙드사’라는 찬양도 감동이었다.
권 목사님의 설교는 율법보다 더 높고 큰 ‘사랑’을 강조하시는 내용으로 덜 배우고 덜 가진 나를 위로하는 것처럼 들렸고, 임마누엘 찬양대의 찬양은 흔들리는 내 신앙심을 붙들어주려는 것처럼 들렸으니, 내 그렇게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예배에서 나를 더욱 감동시킨 것은, 권 목사님의 설교 전과 후에 성도들이 한 입으로 부른 찬송가였다.
설교 전에 부른 것은 찬송가 304장의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찬송이었고, 설교 후에 부른 것은 찬송가 294장의 ‘하나님은 외아들을’이라는 찬송이었다.
비록 찬송을 하는 그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뜨거운 눈물이 내 두 눈시울을 적시고 있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이, 지난날이나 오늘이나 또 다가올 날들에도, 죄악에 빠져 허둥대는 나를 끝내 구원해내시겠구나 하는 믿음이 내 가슴에 담겨들었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
집사님, 드뎌 영상과 글이 올라왔네요... 분명히 또 올라오리라 클릭클릭 하며 기다렸는데 어제는 제가 많이 바빠서 그만 놓치고
지금 또 도르가2 올림픽 공원 친목모임으로 나가야하는데 그래도 우리교회 홈피 보고 가려다 역시나...
집사님 언제나 오실때 마다 말씀으로 은혜받으심은 늘 마음에 주님을 사모함이 있으시기에 그럴거예요....찬송과 말씀으로 충만하신 집사님
하나님께서 반드시 사랑하시는 주의 자녀입니다.....~~~
최인순님의 댓글
최인순 작성일
매주 은혜의 강에 침잠하시는 집사님의 고백,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