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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항상, 쉬지 말고, 범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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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20-11-19 16:54 조회805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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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항상, 쉬지 말고, 범사에
2020년 11월 19일 목요일인 바로 오늘 일이다.
카톡!
여명의 이른 아침에 그렇게 내 핸드폰으로 수신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있었다.
안 봐도 빤했다.
나와 아내가 적을 두고 다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우리 서울시민교회 안희국 권사님께서 띄워 보내주신 메시지임이 분명했다.
스스로 부지런하신 권사님이시고, 권사님이 챙기는 순원인 나 역시 부지런함을 잘 아시는 권사님이셔서, 그 시간에 카카오톡 메시지를 띄워 보내주시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역시 그랬다.
늘 그러시듯 오늘 메시지 또한 ‘말씀 묵상’이라는 제목으로 두 편의 글을 담아주셨는데, 앞의 글은 ‘주님의 품안에서 누리는 평안’이라는 제목의 글이었고, 이어진 뒤의 글은 특별히 제목을 붙이지는 않으셨지만, 그 내용은 감사에 대한 글이었다.
먼저 앞의 글이다.
그 글은 다음과 같은 성경 구약 시편 136장 1절의 구절을 인용하고 있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다음은 그 사례로 든 글이다.
비블리 칼 신학교의 데이비드 램(David T. Lamb) 목사님이 며칠 전에 겪은 일입니다. 데이비드 목사님은 한국에 오셔서 2019년 11월 9일 토요일 새벽기도회에서 설교를 하시고 일터선교사에서도 강의를 하셨습니다. 주일날 예배를 드리면서 큰 은혜 받고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심령의 평안과 안아주심의 예배당에서 주시는 하늘의 위로와 은혜와 능력과 평안을 우리 자녀에게도 주시옵소서” 이 기도를 드리는 시간이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시간으로는 저녁 7시~8시경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간 24세인 아들이 대학원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권총을 가지고 있는 강도가 차에 타서는 돈을 요구했습니다. 지갑을 열어 돈을 주려고 했지만 돈은 하나도 없고 유명한 샌드위치 가게의 무료 쿠폰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들은 돈이 없으니 이거라고 가지고 가라고 했지만 강도는 필요 없다며 막무가내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아들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갑자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돈은 없지만 해 드릴 것이 하나 있습니다.”“뭐냐?”“당신을 위하여 기도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자 어이가 없었던 강도는 그냥 “에이”하면서 차에서 내려서 가버렸습니다. 이 이야기를 한국에 가신 어머니에게 전화로 말했고 어머니는 그 위기의 순간에 아들에게 담대함과 지혜와 용기와 평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펑펑 울었습니다.//
다음은 뒤의 글이다.
뒤의 글은 다음과 같은 성경 구약 신명기 31장 6절의 구절을 인용하고 있었다.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그러고는 감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시고 있었다.
이랬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두려움을 모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빛이 어둠을 뒤덮어 버리듯 두려움을 뒤덮을 수 있습니다. 둘째, 감사하는 마음은 거만해지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은 조용하고 겸손한 인간을 만들며 하나님이 주시는 작은 선물에도 기뻐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에게는 가장 최상의 것으로 가장 적절히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십니다. 누구나 감사는 하지만 세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배은망덕한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감사하다가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선을 악으로 갚는 사람을 말합니다. 받은 은혜는 망각하고 안 받은 것만 기억합니다. 두 번째는 얕은 감사의 사람입니다. 좋은 일에만 감사하고 조금 궂은 일이 생기거나 원하는 대로 응답이 안 되면 불평, 원망하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는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이는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시험에 합격해야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불합격했어도, 날씨가 좋을 때만 아니라 궂은 날씨에도, 건강할 때뿐 아니라 질병가운데서도 감사할 조건을 찾아내는 사람이 진정 깊은 신앙의 사람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시각장애인 목사이신 조지 마데슨 목사님은 이렇게 기도한다고 합니다. "나의 하나님, 나는 이때까지 나에게 주신 '가시'로 인하여서는 한 번도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나에게 주신 장미꽃으로 인하여서는 수천 번 감사했으나 '가시'로 인해서는 한 번도 감사치 않았습니다. 나는 십자가 그 자체가 영광인 것을 모르고 그에 대한 보상만 바라고 살았습니다. 나에게 십자가의 영광을 가르쳐 주옵소서, '가시'의 가치를 가르쳐 주옵소서. 고통의 길을 통하여 당신께 올라갈 수 있었음을 알게 하여 주시고 내 눈물이 내 무지개였음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권사님은 마지막으로 작은 기도문 하나를 붙여주셨다.
그 글이다.
평안의 하나님 아버지, 제 인생의 핸들을 주님께 맡기고 젖 뗀 아이가 어머니의 품에서 누리는 회복과 위로와 쉼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세상에서의 비난과 상처와 억울함과 핍박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내려놓사오니 주님의 품 안에서 피곤에서 벗어나 평안과 참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권사님의 그 메시지는, 지난 주일예배에서 우리 교회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께서 설교하신 그 말씀을 떠올리게 했다.
추수감사절이기도 했던 이날 주일 예배에서 권 목사님은 성경 신약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로부터 18절까지의 구절을 인용하셔서 ‘항상, 쉬지 말고, 범사에’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다.
다음은 그 구절이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지난 젊은 시절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구절이었다.
그러나 일흔 나이에 이르기까지 인생사 세상사에서 내게 부딪쳐온 온갖 사연들을 감당해냈던 그 경험에 비추어, 뒤늦긴 했지만 이제는 내 그 구절을 옳거니 하면서 온전히 받아들이게 됐다.
특히 권 목사님의 이날 말씀 중에 예로 들어주신 기쁨과 감사의 사연들은, 하나같이 내 가슴에 더욱 더 특별한 감동으로 담겼다.
충만한 믿음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사연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내게 그 특별한 감동을 다시금 일깨워주신 우리 권사님의 그 메시지가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그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려야 했다.
그 증표가 곧 댓글이었다.
이렇게 글을 썼다.
‘오늘도 귀한 말씀을 받습니다. 오늘 말씀은 특히 저를 감동케 했던 지난주 주일예배에서 우리 권 목사님께서 '항상, 쉬지 말고, 범사에'리는 제목의 설교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권 목사님의 말씀은 늘 제겐 유익하게 다가오곤 하는데, 듣고 나면 까먹고 또 까먹고 했습니다. 그런데 권사님께서 이리 깨우쳐 주시니, 까먹다가 도로 권 목사님의 그 말씀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늘 챙겨주시는 우리 권사님은 제게 너무나 귀한 존재이십니다. 감사드리고, 늘 그러셨듯이 오늘도 내일도, 아니 다가오는 모든 날들에, 늘 제 옆에 계시면서 저의 삶을 꼭 붙들어 매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복된 은총 가운데, 하루하루 늘 평안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그렇게 댓글을 붙여드리고 난 뒤에, 또 작은 댓글을 하나 더 붙였다.
이렇게 붙였다.
‘요렇게 기도하면 되는 겁니까? 오늘 권사님과의 이 대화는 우리 교회 게시판에 게시하려고요...’
곧 답을 보내주셨다.
그 답, 곧 이랬다.
‘아멘! 집사님의 기도는 순수합니다. 어린아이처럼 하는 기도를 주님께서는 기뻐 받으신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쓴 오늘 이 글이다.
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집사님의 글을 읽노라면 제가 엄청 좋은 순장인듯하지만 실제는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우리 순원님들께서 저를 더 먼저 섬겨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위로와 격려해주셔서 모든것 놓아버릴까 하다가도 다시 힘을 얻곤합니다. 주일에 주신 말씀을 그래도 한번 더 묵상하는 유익함이 있고 순원님의 아픔이나 어려움 을 서로 털어놓고 기도하는 시간이 또한 제게 도전이 되기도하면서 내 아픔은 간곳이 없게 됩니다. 집사님 누구에게나 골짜기는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관건이겠지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주님께로 시선을 고정할때 저에게 주신 사명 잘 감당하리라 믿습니다.... 집사님의 따듯한 칭찬이 저를 춤추게 하고 더 잘하고싶은 마음으로 부추기곤합니다......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