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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욥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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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20-09-17 13:47 조회987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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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욥의 고백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성경 구약 욥기 23장 10절에 나오는 소위 ‘욥의 고백’이다.
고통의 세월을 흔쾌히 감당해내는 지혜가 담겼음을 본다.
서초동 우리 법무사사무소 ‘작은 행복’의 벽에도 그 고백의 구절을 새긴 현판이 걸려있다.
11년 전으로 거슬러 2009년 7월 1일에 우리 사무소를 개업할 그 당시, 대한예수교장로회 우리 서울시민교회에서 선물로 걸어주신 것이다.
덕분에 하루도 빠짐없이 그 귀한 구절과 마주한다.
그리고 그 구절로 늘 위로받는 일상이다.
우리 교회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도 설교로 말씀을 선포하실 때, 그 ‘욥의 고백’을 자주 인용하신다.
어려운 세상을 잘 감당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일 거다.
지난 주일인 2020년 9월 13일 예배에서도 그러셨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서, 권 목사님은 성경 신약 고린도후서 1장 1절로부터 24절까지의 구절로 ‘위로의 하나님, 하나님의 위로’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다.
다음은 그 구절 전문이다.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또 온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3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4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5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6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 7 너희를 위한 우리의 소망이 견고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 같이 위로에도 그러할 줄을 앎이라 8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생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9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10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 11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 12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이 증언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 13 오직 너희가 읽고 아는 것 외에 우리가 다른 것을 쓰지 아니하노니 너희가 완전히 알기를 내가 바라는 것은 14 너희가 우리를 부분적으로 알았으나 우리 주 예수의 날에는 너희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우리가 너희의 자랑이 되는 그것이라 15 내가 이 확신을 가지고 너희로 두 번 은혜를 얻게 하기 위하여 먼저 너희에게 이르렀다가 16 너희를 지나 마게도냐로 갔다가 다시 마게도냐에서 너희에게 가서 너희의 도움으로 유대로 가기를 계획하였으니 17 이렇게 계획할 때에 어찌 경솔히 하였으리요 혹 계획하기를 육체를 따라 계획하여 예 예 하면서 아니라 아니라 하는 일이 내게 있겠느냐 18 하나님은 미쁘시니라 우리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예 하고 아니라 함이 없노라 19 우리 곧 나와 실루아노와 디모데로 말미암아 너희 가운데 전파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셨으니 그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 20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21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22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23 내가 내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불러 증언하시게 하노니 내가 다시 고린도에 가지 아니한 것은 너희를 아끼려 함이라 24 우리가 너희 믿음을 주관하려는 것이 아니요 오직 너희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함이니 이는 너희가 믿음에 섰음이라//
이날 예배는 그 시작도 전에, 내게 가슴 울컥하는 슬픔을 안겨줬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되는 1부 예배부터 드리게 되었는데, 교회로 나가서 교인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우리 사무소 내 책상에 자리 잡고 앉아 핸드폰으로 유튜브 접속을 해서 예배진행과 함께 했었다.
그렇게라도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이 세상의 험한 분위기가, 불현듯이 나를 슬프게 한 것이다.
목사님의 말씀 선포가 있기 바로 전에 임마누엘중창단이 부른 찬송가 549장 ‘내 주여 뜻대로’라는 찬양이 또 나를 슬프게 했다.
‘내 모든 일들을 다 주께 맡기고, 저 천성 향하여 고요히 가리니,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
그렇게 마지막 소절을 부를 때는, 내 두 눈시울이 흥건하도록 눈물에 푹 젖어 있어야 했다.
내 모든 일들을 다 주께 맡겼다 하면서도, 실은 내 뜻대로 살아온 세월들이 하도 죄스러워서였다.
그리고 또 내 두 눈시울을 뜨겁게 한 시간이 있었다.
권 목사님이 설교 중에 바로 그 ‘욥의 고백’을 인용하셨을 그때였다.
이제 머잖아 법무사의 업을 접을 작정이다.
단련의 세월이 10년을 넘었는데도, 여태 제대로 한 번 보란 듯이 일어서지를 못하고, 주저앉고 또 주저앉고 하다가, 끝내 그 업을 접어야하는 이 야박한 현실이 서러워서였다.
그래도 내 가는 길을 그가 필시 아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뜨겁게 흐르던 그 눈물을 손등으로 훔쳐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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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집사님 그동안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서초동 사무실에서 문경으로 다시 서울시민교회 예배로 분주한 삶이 참 행복이었는데, 이렇게 비대면 예배로 마음이 더욱 외로워졌어요.... 그러나 집사님 어느곳에서나 예배를 사모하셔서 말씀으로 찬양으로 우리의 딱딱한 마음을 부드럽게 하면서 믿음 약해지지 않기를 바라고 저또한 성령의 인도함따라 예수안에 거하기를 사모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