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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돌아와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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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8-04-22 14:22 조회1,656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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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맘이 곤한 이여
길이 참 어둡고 매우 험악하니
집을 나간 자여 어서와 돌아와
어서와 돌아오라
찬송가 525장 ‘돌아와 돌아와’ 그 찬송 1절 노랫말이다.
그 1절 찬송을 막 부르기 시작했는데, 대번에 콧잔등이 시큰해지면서, 내 두 눈시울을 뜨거워지고 있었다.
‘돌아와’라고 하는 그 제목과 노랫말이 내 가슴을 울렸기 때문이었다.
2018년 4월 22일 일요일인 바로 오늘, 내 다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시민교회 2부 예배에서의 일이었다.
쏟아지는 눈물을 근근이 참았다.
그러나 끝내 못 참고 말았다.
2절에서,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고 계신 우리 아버지께 돌아오라고 하고, 3절에서, 환난 있는 곳과 죄가 있는 곳과 미록 받는데서 돌아오라고 하고, 4절에서, 집에 돌아오라 모든 것 풍성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라고, 찬송이 이어지면서 그랬다.
그 노랫말 모두가 나를 딱 찍어서 지어놓은 것 같아서였다.
내가 하나님을 부인했던 세월이 있었다.
내 고등학교 2학년 다니던 열여덟 그 어린 나이에,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울 엄마를 뜬금없게 잃고는, 뒤이어 몰아닥친 우리 집안의 그 감당하기 힘든 온갖 역경들을, 나 홀로 등짐 지듯 하면서 외롭고 힘겹게 버티며 살아야 했던 20대 이 쪽 저 나이일 때 그랬다.
그가 나를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한동안 하나님을 떠나 살았다.
불현듯이 터진 눈물샘이었다.
두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남몰래 손등으로 훔쳐내야 했었다.
강단에서 설교하시는 권 목사님에게 들켜, 쪽팔릴까 싶어서였다.
우리 교회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께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교회 본당에서 시작된 그 예배에서, 성경 구약 호세아 10장 1절로부터 15절까지의 구절로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다.
다음은 그 구절 전문이다.
1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번영할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 2 그들이 두 마음을 품었으니 이제 벌을 받을 것이라 하나님이 그 제단을 쳐서 깨뜨리시며 그 주상을 허시리라 3 그들이 이제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므로 우리에게 왕이 없거니와 왕이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리요 하리로다 4 그들이 헛된 말을 내며 거짓 맹세로 언약을 세우니 그 재판이 밭이랑에 돋는 독초 같으리로다 5 사마리아 주민이 벧아웬의 송아지로 말미암아 두려워할 것이라 그 백성이 슬퍼하며 그것을 기뻐하던 제사장들도 슬퍼하리니 이는 그의 영광이 떠나감이며 6 그 송아지는 앗수르로 옮겨다가 예물로 야렙 왕에게 드리리니 에브라임은 수치를 받을 것이요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계책을 부끄러워할 것이며 7 사마리아 왕은 물 위에 있는 거품 같이 멸망할 것이며 8 이스라엘의 죄 곧 아웬의 산당은 파괴되어 가시와 찔레가 그 제단 위에 날 것이니 그 때에 그들이 산더러 우리를 가리라 할 것이요 작은 산더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리라 9 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 시대로부터 범죄하더니 지금까지 죄를 짓는구나 그러니 범죄한 자손들에 대한 전쟁이 어찌 기브아에서 일어나지 않겠느냐 10 내가 원하는 때에 그들을 징계하리니 그들이 두 가지 죄에 걸릴 때에 만민이 모여서 그들을 치리라 11 에브라임은 마치 길들인 암소 같아서 곡식 밟기를 좋아하나 내가 그의 아름다운 목에 멍에를 메우고 에브라임 위에 사람을 태우리니 유다가 밭을 갈고 야곱이 흙덩이를 깨뜨리리라 12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13 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 14 그러므로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네 산성들이 다 무너지되 살만이 전쟁의 날에 벧아벨을 무너뜨린 것 같이 될 것이라 그 때에 어머니와 자식이 함께 부서졌도다 15 너희의 큰 악으로 말미암아 벧엘이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정녕 망하리로다
권 목사님은 오늘 설교에서, 우리가 번성하고 추수하는 것만을 기뻐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잊고 두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고,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바라시는 대로 악의 밭을 뒤엎고 새로운 밭을 갈아 공의의 씨를 심고 인애의 열매를 거두어야 한다는 하셨다.
‘집사’라는 교회의 직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세상사에 기웃기웃하는 나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셨다.
그 설교 끝에 우리 모두 한 목소리로 부른 찬송이 바로 찬송가 525장 ‘돌아와 돌아와’라는 그 찬송이었다.
찬송의 그 처음에는, 나를 향해 어둔 죄악 길에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손짓만을 생각하면서 불렀다.
그런데 2절 3절 3절로 이어지면서, 질곡 같았던 내 지난 세월이 나를 손짓해 불러 데려가고 있었고, 일본 도쿄의 IT업체에 취업하고 있는 막내를 만나러 떠난 아내가 또 나를 손짓해 불러 데려가고 있었다.
내 그러니, 도무지 울지 않을 수 없었다.
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
새로 시작하라! 추수보다도 심을때가 중요하다, 묵은 땅을 기경하라! 주일 아침에 저도 설교말씀이
찔림으로 들려옵니다.....집사님 말씀을 듣고 회개하시며 눈물흘리심이 성령의 은혜입니다...
맑은 마음, 진실된 마음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