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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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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8-05-17 11:26 조회1,29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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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또 주르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주일인 2018년 5월 13일 오전 9시 반부터 시작된 대한예수교장로회 우리 서울시민교회 2부 예배에서의 일이었다.
이날 예배에서 우리 교회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께서는 성경 구약 잠언 4장 1절에서부터 27절까지의 구절로 ‘생명의 근원인 마음을 지키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다.
다음은 그 구절 전문이다.
1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2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3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노라 4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5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내 입의 말을 잊지 말며 어기지 말라 6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8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9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셨느니라 10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11 내가 지혜로운 길을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길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12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고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13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 14 사악한 자의 길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지어다 15 그의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 16 그들은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하며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 17 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 18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19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20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21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22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24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 25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26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27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굳이 풀어 설명하지 않아도, 쏙쏙 내 마음에 담기는 말씀들이었다.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나, 내 눈이 보는 것이나, 내 귀가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그 지혜의 말씀을 굳게 붙잡고 마음을 강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권 목사님의 마무리 말씀이 그랬다.
이어서 성도들 모두 한 목소리로, 찬송가 539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라는 찬송을 불렀다.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모든 짐 내려놓고
주 십자가 사랑을 믿어 죄 사함을 너 받으라♪
그렇게 1절 첫 소절을 부를 때부터 내 콧잔등이 시큰해지고 있었다.
그동안 수도 없이 그 찬송을 불렀음에도, 아직껏 내 모든 짐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내 삶이 서글퍼서였다.
찬송은 이렇게 후렴으로 이어졌다.
주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마음을 쏟아노라
늘 은밀히 보시는 주님 큰 은혜를 베푸시리♪
그 후렴을 부를 때부터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입으로는 믿는다 믿는다 하면서도, 현실의 내 삶은 늘 믿음이 없는 삶으로 이어져온 나의 그 가증스러움이 부끄러워서였다.
찬송은 이렇게 2절 3절 4절로 이어졌다.
주 예수의 은혜를 입어 네 슬픔이 없어지리
네 이웃을 늘 사랑하여 너 받은 것 거저주라
주 예수를 친구로 삼아 늘 네 옆에 모시어라
그 영원한 생명 샘물에 네 마른 목 축이어라
너 주님과 사귀어 살면 새 생명이 넘치리라
주 예수를 찾는 이 앞에 참 밝은 빛 비추어라♪
찬송을 부르면서 이날 예배 초입에 오카리나 연주로 주 하나님을 찬양하시던 길성구 장로님과 윤춘자 권사님 그 부부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고 있었다.
지금 내가 부르고 있는 그 찬송대로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나와 아내의 모습을 오버랩 시켜봤다.
과연 나는 그리 할 수 있을까 요래조래 내 마음의 자로 재봤다.
재고 또 재고했다.
찬송 끝 구절을 부를 때쯤에 대충 생각이 정리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어렵겠다싶었다.
그렇게 생각이 정리되는 순간, 왈칵하고 목이 메고 말았다.
곧 이어 두 줄기 눈물이 양 볼을 적셨다.
아직도 가증스러운 그 탈을 탁 벗겨내지 못하는 나 자신이 너무나 안타까워서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참 다행이다 싶은 것이 있었다.
찬송 끝에 곧바로 권 목사님의 기도로 이어지는 바람에, 내 그 흘린 눈물을 아무도 몰래 쓱 닦아낼 수 있었던 것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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