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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세월이 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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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8-07-31 05:56 조회1,2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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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세월이 독이다

 

 

나는 교회를 다닌다.

 

우리 교회는,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 대공원 후문에서 군자교 쪽으로 100m 거리의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시민교회다.

 

전철 5호선 아차산역 5번 출구 인근이다.

 

서초동 집 가까운 곳에도 꽤나 많은 교회가 있는데도, 반 백리 길을 달려 굳이 우리 교회를 찾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30여년을 다니면서 정든 교회이기도 해서이지만, 그보다는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의 말씀이 참으로 좋아서다.

 

통달한 성경구절을 바탕으로 하시고, 힘겹게 살아온 지난 세월의 온갖 경험들을 녹여내는 권 목사님의 말씀은, 그 말씀 때마다 내 가슴에 울컥하는 감동으로 담겨들었고, 끝내 눈시울을 뜨겁게 적시고는 했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늘 아내가 동행이 되어, 그 감동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소위 엑소더스’(exodus)라고 해서 이스라엘 민족이 지난 400여 년을 노예로 살아온 애굽땅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기록해놓은 성경 구약 출애굽기를 바탕으로 한 권 목사님의 설교가 내겐 또 깊은 감동이다.

 

20187월 첫 주일이었던 71일에는 출애굽기 2314절로부터 17절까지의 구절로 예배 감사 기쁨 나눔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고, 두 번째 주일이었던 78일에는 출애굽기 31절로부터 22절까지의 구절로 가시떨기 모세와 불꽃 여호와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고, 세 번째 주일이었던 715일에는 출애굽기 41절로부터 31절 구절로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고, 네 번째 주일이었던 722일에는 출애굽기 71절로부터 25절까지의 구절로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다.

 

7월의 다섯 번째 주일이었던 지난 주 29일 예배에서도 권 목사님은 출애굽기 설교를 계속하셨다.

 

애굽에 임한 어두움이라는 제목의 권 목사님 설교는 출애굽기 101절로부터 29절까지의 구절을 바탕으로 하신 것이었다.

 

다음은 그 구절 전문이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로 들어가라 내가 그의 마음과 그의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함은 나의 표징을 그들 중에 보이기 위함이며 2 네게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들 곧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기 위함이라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3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들어가서 그에게 이르되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어느 때까지 내 앞에 겸비하지 아니하겠느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라 4 네가 만일 내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일 내가 메뚜기를 네 경내에 들어가게 하리니 5 메뚜기가 지면을 덮어서 사람이 땅을 볼 수 없을 것이라 메뚜기가 네게 남은 그것 곧 우박을 면하고 남은 것을 먹으며 너희를 위하여 들에서 자라나는 모든 나무를 먹을 것이며 6 또 네 집들과 네 모든 신하의 집들과 모든 애굽 사람의 집들에 가득하리니 이는 네 아버지와 네 조상이 이 땅에 있었던 그 날로부터 오늘까지 보지 못하였던 것이리라 하셨다 하고 돌이켜 바로에게서 나오니 7 바로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되 어느 때까지 이 사람이 우리의 함정이 되리이까 그 사람들을 보내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하소서 왕은 아직도 애굽이 망한 줄을 알지 못하시나이까 하고 8 모세와 아론을 바로에게로 다시 데려오니 바로가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갈 자는 누구 누구냐 9 모세가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인즉 우리가 남녀노소와 양과 소를 데리고 가겠나이다 10 바로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와 너희의 어린 아이들을 보내면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함과 같으니라 보라 그것이 너희에게는 나쁜 것이니라 11 그렇게 하지 말고 너희 장정만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 이것이 너희가 구하는 바니라 이에 그들이 바로 앞에서 쫓겨나니라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 땅위에 네 손을 내밀어 메뚜기를 애굽 땅에 올라오게 하여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모든 채소를 먹게 하라 13 모세가 애굽 땅 위에 그 지팡이를 들매 야훼께서 동풍을 일으켜 온 낮과 온 밤에 불게 하시니 아침이 되매 동풍이 메뚜기를 불어 들인지라 14 메뚜기가 온 땅에 이르러 그 사방에 내리매 그 피해가 심하니 이런 메뚜기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것이라 15 메뚜기가 온 땅을 덮어 땅이 어둡게 되었으며 메뚜기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애굽 온 땅에서 나무와 밭의 채소나 푸른 것은 남지 아니하였더라 16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불러 이르되 내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와 너희에게 죄를 지었으니 17 바라건대 이번만 나의 죄를 용서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 죽음만은 내게서 떠나게 하라 18 그가 바로에게서 나가서 여호와께 구하매 19 여호와께서 돌이켜 강렬한 서풍을 불게 하사 메뚜기를 홍해에 몰아넣으시니 애굽 온 땅에 메뚜기가 하나도 남지 아니하니라 20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하늘을 향하여 네 손을 내밀어 애굽 땅 위에 흑암이 있게 하라 곧 더듬을 만한 흑암이리라 22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내밀매 캄캄한 흑암이 삼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23 그동안은 사람들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거주하는 곳에는 빛이 있었더라 24 바로가 모세를 불러서 이르되 너희는 가서 여호와를 섬기되 너희의 양과 소는 머물러 두고 너희 어린 것들은 너희와 함께 갈지니라 25 모세가 이르되 왕이라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 제사와 번제물을 우리에게 주어야 하겠고 26 우리의 가축도 우리와 함께 가고 한 마리도 남길 수 없으니 이는 우리가 그 중에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섬길 것임이며 또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섬길는지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나 27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들 보내기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28 바로가 모세에게 이르되 너는 나를 떠나가고 스스로 삼가 다시 내 얼굴을 보지 말라 네가 내 얼굴을 보는 날에는 죽으리라 29 모세가 이르되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내가 다시는 당신의 얼굴을 보지 아니하리이다//

 

모세의 지팡이가 뱀이 되게 하고 그 뱀이 애굽의 마술사들이 마법으로 변신시킨 뱀을 잡아먹게 하거나, 개구리가 뭍으로 올라와 온 땅을 뒤덮게 하거나, 티끌이 이가 되게 하거나, 파리가 들끓게 하거나, 애굽인들의 가축만 다 죽게 하거나, 애굽인들에게만 악성 종기가 나게 하거나, 돌덩이만한 우박을 내려 애굽인들만 쳐 죽이거나 하는 하나님의 표징이 이미 일곱 번이나 있었음에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이스라엘민족을 붙들어놓고 세월만 보내고 있는 애굽왕 바로에게, 또 다시 하나님이 메뚜기로 애굽 그 온 땅을 뒤덮게 하고 더듬어야 할 정도로 어두운 흑암을 3일 동안 있게 하는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의 표징을 보이시는 대목의 기록이었다.

 

이날 설교 중에 권 목사님은 우리 신도들을 향해 두 번에 걸쳐 따라 외치라고 권하신 문장이 있었다.

 

첫 번째는 하나님과 싸울 순 없다.’라는 문장이었고, 두 번째는 세월이 약이 아니라, 독이다.’라는 문장이었다.

 

그 중에서도 두 번째의 문장이 내 가슴을 콕 찌르고 있었다.

 

하나님의 권능을 가벼이 생각하면서 세월이 약인 양 이스라엘민족을 놓아주지 않는 애굽왕 바로의 그 우둔함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긴 했다.

 

그러나 나는 딴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애굽왕 바로가 한 그 짓이 지금의 내가 세상과 영합하면서 하고 있는 짓과 진배없다는 그 생각이었다.

 

그래서 내 가슴이 콕 찔린 것이었다.

 

남보기에 쪽팔린다는 생각에 차마 그리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그 콕 찔린 가슴을 치면서 회개를 해야 했다.

 

세월이 독인 것을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 이제 더 이상은, 삶이 방탕해서는 안 되겠다는 뜨거운 다짐을 하면서, 교회 문을 나서는 순간이었다.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내 목덜미를 확 휘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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