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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님의 ‘혼인서약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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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8-03-20 13:27 조회8,684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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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님의 ‘혼인서약의 정의’
참 귀한 말씀이셨다.
지난 주 토요일인 3월 17일의 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우리 서울시민교회 본당에서, 내 그 말씀을 들었다.
이날 낮 12시부터 그 본당에서, 우리 교회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의 아드님 아람 군이 신부 심인혜 양을 맞아 결혼을 하는 혼인예식이 있었는데, 그 예식에서 주례를 맡으신 이찬수 목사님이, 이날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에게 들려주는 주례사 말씀이 그랬다.
이 목사님의 주례사는 성경 신약 고린도전서 13장 11절로부터 13절까지의 구절이 바탕이었다.
다음은 그 구절이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요점은 결혼을 하면서 버려야 할 것과 장만할 것이 있는데, 버려야 할 것은 어린아이 같은 미숙함이라고 하셨고, 장만할 것은 사랑이라고 하셨다.
특히 그 사랑에 대해서는 세세한 설명을 곁들이셨다.
사랑에는 에로스와 아가페 그렇게 두 가지 사랑이 있음을 전제로, 결혼을 하고 난 뒤에는 가치 추구를 앞세우는 에로스 사랑이어서는 아니 되고, 오직 가치 부여만 하는 에로스 사랑이어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그래서 혼인서약에는 에로스 사랑의 옷을 벗고 아가페 사랑의 옷으로 갈아입는 그런 의미가 담겨있다고 하셨다.
곧 혼인서약의 정의였다.
이 목사님의 그 말씀 끝에, 신랑 신부의 서약 순서로 이어졌다.
먼저 신랑 권아람 군의 서약이다.
오늘 결혼예식의 신랑 나 권아람은 하나님께서 짝 지어 주신 심인혜 자매를 나의 사랑하는 아내로 맞아,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자매를 사랑하고 아끼며 누구보다 소중히 여길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어떠한 어려움에도 믿고 도와주며 한 소망을 품은 진실한 남편으로 살아갈 것을 하나님과 이 모든 증인들 앞에서 엄숙히 서약합니다.
다음은 신부 심인혜 양의 서약이다.
오늘 결혼예식의 신부 된 나 심인혜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인 권아람 형제를 남편으로 맞아 저의 사랑과 신뢰와 헌신을 드려 그를 섬길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의 가정을 지혜와 명철과 지식과 보배로 채워갈 것을 지금까지 저를 인도해주신 하나님과 이 모든 증인들 앞에서 엄숙히 서약합니다.
신랑 신부 둘 다, 자신의 또렷한 목소리로 그렇게 서약했다.
이 목사님의 주례사에서부터 신랑 신부의 서약에 이르는 그 모든 순간이, 내 가슴에 찡한 감동으로 담겼다.
그 감동 중에, 내 생각 속에 떠오르는 얼굴이 하나 있었다.
일본 도쿄의 IT회사에 취업하고 있는 우리 막내의 얼굴이었다.
그 얼굴을 향해, 내 잔소리 한마디 했다.
그 잔소리, 곧 이랬다.
‘야 임마! 장가 좀 가라, 가!’
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
결혼으로 좋은 가정이 되려면 어린아이의 미숙한 태도를 버리고..... 끊임없이 가치를 부여하는
아가폐 사랑을 장만할때 .... 행복한 가정을 이룰수 있느니..... 차분하게 새신랑 각시에게 말씀들려주시는
목사님 말씀.... 하나님 말씀.... 집사님 결혼사진 너무 예쁘게 또 볼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차남의 좋은 소식도 기다리면서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