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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스토리, 나의 착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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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7-03-18 06:40 조회971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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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스토리, 나의 착한 소비
아내는 모자 하나를 샀다고 했다.
5,000원이라고 했다.
‘Book Tour’ 독서클럽에서 함께 하고 있는 신은영씨는 스타킹을 한 타 샀다고 했다.
그 역시 5,000원이라고 했다.
내 짐작에 거의 10분지 1값밖에 안 되겠다 싶었다.
아내도 그렇고 신은영씨도 그렇고, 없어서 산 것이 아닐 것이고, 싸서 산 것도 아닐 것이다.
장애인들에게 일터를 마련해주시려는 김경호 목사님의 그 헌신적 마음에 작은 보탬이라도 주고 싶어서 마음이 가장 큰 요인이었을 것이다.
곧, 착한 소비였다.
내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주로 옷가지가 진열된 1층을 휘둘러봤다.
청바지를 하나 살까 하고 남자 바지가 걸려 있는 진열대를 기웃거렸다.
등 뒤에서 아내가 이렇게 한 마디 던지고 있었다.
“이미 제가 챙겨봤어요. 당신 허리에 맞는 사이즈는 없더라고요.”
아내는 그렇게 눈치도 빨랐다.
주일이면 교회 본당으로 쓴다는 2층으로 올라가봤다.
딱 눈에 띄어 들어오는 코너가 있었다.
책을 진열해놓은 책장이었다.
내게는 그 책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래서 고른 책이, 황석영의 동화 ‘모랫말 아이들’이었고, J.D.샐린저가 짓고 이덕형이 옮긴 ‘호밀밭의 파수꾼’이었고, 장영희의 에세이집 ‘내 생애 단 한 번’이었고, 톨스토이가 짓고 이상원이 옮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였고, 정채봉과 류시화가 엮은 ‘작은 이야기’였다.
책을 짓거나 옮기거나 엮은 이들이 다 명성이 있는 이들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책 제목에서 다가오는 느낌이 좋아서 샀다.
분명 내 가슴을 감동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 다섯 권을 권당 1,000원씩 해서 모두 5,000원에 샀다.
나의 착한 소비였다.
http://tvpot.daum.net/v/v54b8grEBSgB6YoS226Y2zD
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문경으로, 법무사무소로, 서울시민교회, 숲 교회, 집사님 바쁘셔도 할 일을 다 하십니다요.... 편하게 숲교회근황도 사진으로 보여주시고 지인들을 초대하셔서 김경호 목사님 은은하게 힘도 실어주시고 여러가지 본받을 우리 집사님 부부이십니다.....저도 짬을 내서 교회 친구들하고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