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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믿음 기도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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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원섭 작성일17-06-04 15:30 조회1,084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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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교회, 믿음 기도 십자가
참 희한한 일도 다 있었다.
지난 주 수요일인 2017년 5월 31일의 일이었다.
밤 10시쯤이나 됐을까 해서, 내 핸드폰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한 통이 수신되고 있었다.
내가 다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우리 서울시민교회 안희국 권사님께서 보내주신 메시지였다.
다음은 그 내용 전문이다.
‘화분에 물을 주면서, 농사하시는 분 마음 알 것 같아요. 너무 가물어서 오늘 저녁 내일 아침은 비가 오기를 진하게 기도해야겠어요~~~’
나와 아내의 만년 삶을 위해 마련한 텃밭인 내 고향땅 문경 교촌 햇비농원에서의 농사를 핑계로 그동안 주일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더니, 그게 걱정이 되어서 그 메시지를 띄워 보내 주신 듯했다.
며칠 째 비소식이 없었고, 앞으로도 딱히 비소식이 예고되지 않고 있던 터여서, 마음으로만 고맙게 받았다.
그리고 그 밤이 지났다.
이튿날 아침 일찌감치 우리들 햇비농원과는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서 사과 과수원을 하는 안가현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하는 말이 이랬다.
“여기 밤새 비가 좀 왔네. 특별히 비소식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땅이 푹 젖을 정도로 비가 왔어. 그것도 여기 교촌에만 왔어. 내 오늘 아침 일찍 읍내를 다녀왔는데, 거기는 비가 내리다가 말았다고 하더라고. 이 정도 비면, 이번 주에는 물 걱정 안 해도 되겠네.”
말하자면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는 것이었다.
물 걱정이 없어졌으니, 교회에 발걸음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안 권사님께 그 소식을 알려드려야했다.
내 그래서 오전 9시쯤에 안 권사님께 카카오톡으로 한 통의 메시지를 띄워 보내드렸다.
‘권사님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나봐요. 밤새 비가 좀 왔다네요. 고맙습니다. 권사님~~ 이번 주 교회에서 뵐 게요.’
곧 답이 왔다.
이리 왔다.
‘집사님 밤에 기도하니 지금 창밖의 툭툭 빗소리가 들려요. 애타는 집사님 마음을 주님께서 보셨나봐요 ~~~ 흡족하게 단비를 내려주소서 주님!!!’
그 메시지가 또 내 마음에 찡한 감동으로 담겼다.
‘단비’라는 그 단어 때문이었다.
그 단어는 내 지난날 지치고 힘들었을 때, 나를 위로해주던 찬송가를 또 기억나게 했다.
바로 찬송가 183장 ‘빈들에 마른 풀같이’라는 찬송이었다.
다음은 그 1절 노랫말이다.
빈들에 마른풀 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
주님이 약속한 성령 간절히 기다리네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
그리고 2017년 6월 4일 주일인 바로 오늘, 아내와 함께 우리들 서울시민교회를 찾았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2부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오늘 찾은 교회에서 또 희한한 경험을 했다.
담임이신 권 목사님의 오늘 설교가 내 마음에 단비처럼 감동적으로 담겨드는 경험이었다.
오늘 권 목사님은 ‘믿음 기도 십자가’라는 제목으로 설교는 하셨는데, 성경 신약 마가복음 9장 1절로부터 32절까지의 구절이 그 바탕이었다.
권 목사님은 오늘 설교에서 살아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믿음 기도 십자가’ 그 세 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셨다.
권 목사님은 믿음을 강조하시면서 따로 인용한 성경 구절이 또 있었다.
바로 성경 신약 요한복음 3장 16절 구절이었다.
곧 이랬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어서 낸 믿음에 대한 권 목사님의 결론은 이랬다.
‘믿음이란 믿어지는 것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믿는 것’
내 가슴을 쏙 파고드는 결론이었다.
다음으로 권 목사님은 기도와 관련된 사례 하나를 들어주셨다.
4반세기 전에 있었던 어느 집회에서 경험한 일이라고 하셨다.
장마철이었음에도 15,000여 명이 몰린 큰 집회였었는데, 간절한 기도 끝에 집회 마지막 날 밤에 딱 그 집회 장소에만 비가 그치는 소위 ‘지역성 맑음’ 같은 은혜로운 경험을 했다는 것이었다.
권 목사님이 그 예를 드실 때, 내 문득 생각이 가 미치는 때와 곳이 있었다.
바로 나흘 전인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그 밤의 우리들 텃밭인 ‘햇비농원’ 그곳이었다.
그 밤에 그 농원에 비가 내려주기를 바라는 안 권사님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음을 내가 알고, 그 기도 끝에 햇비농원이 자리 잡은 그 지역에만 국지성 호우가 내린 사실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기적 같은 사연이 이어진 끝에, 오늘 아내와 함께 교회를 찾았고, 그리고 권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된 것이었다.
그랬으니, 그 말씀, 내 가슴에 단비처럼 담겨들 수밖에 또 없었다.
댓글목록
안희국님의 댓글
안희국 작성일
지난 주일예배후에 집사님 부지런히 또 문경 텃밭에 물주기위해 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또 저녁에 뉴스를 보게되니 가믕이 심각한 곳이 많이 있더라구요... 심지어는 식수까지도 부족해서 다른 동네로 물동냥을 하는 정도니 농부들 마음이 까맣게 타는마음 이해가 가면서 서울에 사는 우리들이라도 아끼고 절약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저는 워낙 어릴때부터 무서운 엄마로부터 물교육을 철저히 받은터라 지금도 욕실에는 빈통이 여러개가 있어 깨끗한 물을 홀딱 버리는 일을 하지 못하고있습니다. 집사님과 농부들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아버지께 단비를 주시기를 기도하는 일 밖에는요.....
저도 아침 저녁 기도하다가 2일 아침 외출하다가 소낙비로 흠뻑 몸은 젖었지만 기분은 억수로 좋았습니다. 이정도쯤이야 계속 계속 쏟아지기를 중얼거리며 볼 일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오후에는 햇빛이 반짝 그리고는 계속 시원한 바람이 비를 몰아내버렸습니다. 한 사람의 기도가 더욱 절실한 것 때인것같아요... 비 오기를 계속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