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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째 결혼기념일에 드리는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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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규 작성일25-05-14 00:01 조회6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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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78년부터 구의동의 시민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여 1985년까지 다니다가 인천의 부평으로 이사하였던 김 재규라고 합니다.
작년 3월에 42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아내를 먼저 천국으로 보내고 오늘(2025년 5월 5일) 결혼 43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시민교회에서 저희가 받았던 사랑이 다시 생각나고 너무 고마워 이렇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이 글을 단톡방에도 올렸으나 가능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위해 시민교회의 개시판에도 올리게 되었습니다.
1978년도에 서울에 취직이 되면서 원래 서울영동교회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영동교회를 가기 전 대구 CCC의 선배이신 김 현국 전도사님을 만나러 시민교회에 왔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대구SFC의 친구들(조 성재, 배 노열, 김 숙경, 주
영주씨 등)을 만나서 그냥 시민교회에 눌러 앉게 되었습니다. 그
날이 김 현국전도사님의 시민교회 마지막 날이었고 저에게는 첫날이 되었습니다. 친척이 한 명도 없는 서울에
혼자 올라왔지만 친구들이 교회에 잘 적응되도록 도와 주셨고 다른 성도님들도 단지 같은 교회에 다닌다는 것 때문에 거의 모든 성도들이 저를 격려해
주시고 돌보아 주셨습니다.
특히 1982년 저의 결혼이라는 대사에 당시 온 교회 성도들이 내일같이
도와주신 것은 서울에 피붙이 하나 없는 저에게는 엄청난 일이었으나 사실 그 때는 그 고마움을 잘 깨닫지 못했으며 지금에야 이것이 평범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식준비를 위해 여전도회에서는 재료구입비를 아끼려고 노량진수산시장까지 직접 갔다 오시는 등의 수고로 하객 일인당 비용을 약 천원으로 그 풍성한 음식을 만드신 것은 현대판 5병 2어의 기적이 이였습니다. 후에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대접은 했으나 그 분들의 수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요. 그 당시에는 생소한 부패형식이었는데 아무도 그 식탁의 사진을 찍어놓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그래서 그 후 제가 결혼 스냅사진 부탁을 받으면 저는 주변풍경 부엌 음식 하객 등 전체 분위기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신랑신부는 다른 사진사들이 열심히 찍으니까요.)
청년회와 성가대는 버스를 대절해서 야유회를 계획했는데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야 팔당으로 가는 바람에 놀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져서
죄송했습니다. 팔당에서 가평의 나이아가라호텔까지는 강 영철집사님이 당시 포니 자동차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차 안에서 강집사님이 예식을 교회에서 한 것은 너무 모범적으로 잘한 거라며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아시겠지만 구의동 예배당의 홀 부엌 화장실 등 모든 시설이 다 좁아 터졌고 큰 행사을 치르기에는 너무 불편했지만 결혼예식은 교회에서 하는
것이 최선이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간문자씨가 만든 예쁜 웨딩드레스도 너무 고마웠고, 예배당 장식까지 해 주신 걸로 기억이
됩니다. 미용을 해 주신 주연희씨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주연희씨는
강 혜자의 머리를 만진 뒤 못마땅하다는 말투로 “에잇! 머리카락까지
닮았네”하면서 장난스럽게 투덜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청년들과 찬양대와 구영진 지휘자, 반주에 김 진나 참 고맙고 고마운
분들이 예식을 빛내 주시고 후에 같이 신앙생활 한 것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이라 생각합니다.
독일로 가신 서 세일집사님도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 주셨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금족 같은 어린이날을 빼앗아간 것을 아무도 제 앞에서는 불평하지 안았던 것을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 후 강 혜자가 우리 교회에 잘 적응되도록 도와주신 것도 감사하고 특히 정 월선, 이 명희 권사님은 우리 부부를 아들과 며느리 같이 대해 주셨습니다.
맹 성광장로님 정 명자권사님 황 규선집사님 명 희순권사님 김 형웅장로님 임 병재장로님 모두 저를 동생같이 이끌어
주셨던 것을 참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주책을 많이도 참아주신 동연배의 친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일생에서 이렇게 예수님의 은혜 안에서 정말 어디 가서 자랑하고 싶은 추억을 가질 수 있는 교회나 개인이
얼마나 될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놀라웠습니다.
이런 초대교회 같았던 교회의 모습이 끝까지 유지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여전히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아무튼 지금의 시민교회가 지역사회에서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김 재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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